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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당신이 '아픈' 이유… 인슐린 저항성을 보라!

인류의 사망 원인 중 다섯 가지가 '당분'이 주범

입력 2022-02-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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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아플까?
왜 아플까 |벤자민 빅먼 지음 | 황성혁 감수 | 이영래 옮김 .1만7000원 (사진제공=북드림)

1900년 기준 3대 사망 원인은 폐 감염(폐렴과 독감), 결핵, 위장 내 감염증으로 알려져있다. 

 

환경 위생의 개선과 약물의 발전으로 이런 감염병은 더 이상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장악한 지난 2년간 인류의 적은 바이러스가 됐다. 하지만 의사들이 말하는 인류의 7대 사망 원인 중 다섯 가지(심장 질환, 암, 뇌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가 만성 대사 질환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간 ‘인간은 왜 아플까?’는 모든 병의 근원이 ‘인슐린 저항증’과 ‘고인슐린혈증’에 있다고 단언한다. 다이어트를 하거나 당뇨인이라면 익숙한 인슐린의 원인은 바로 당분에 있다.

 

밥, 빵, 면을 비롯해 각종 간식과 음료, 가공 당분과 양념류에 이르기까지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인간의 몸을 공격하는 원인이다.

최근 몇 해 동안 건강도서에는 저탄고지의 열풍과 더불어 과도한 당분 섭취로 인한 건강 문제를 다룬 도서들이 적지 않게 출간되었다. 하지만 ‘왜 아플까’는 당분 섭취에서 비롯된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 문제를 집중 조명한 최초의 책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차별화된다. 신장 전문의이자 인슐린 저항성 전문가인 벤저민 빅먼 박사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연구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인슐린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인슐린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의 광범위한 지식을 매우 예리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것이 이 책의 특별한 점이다.

수술이나 약물이 아닌 보통사람들이 할 수 있는 식사법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 점도 ‘왜 아플까’를 읽는 또다른 기쁨이다. 과도한 절식, 강박에 가까운 운동에 지쳤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똑똑하게 먹고,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장시간 앉아있지 않는 것, 공복 시간을 가지는 것 등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실천 법이다.

이 책은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애초에 인슐린 저항성은 왜 생기는가, 어떻게 인슐린 저항성을 물리칠 수 있을까 세개 부로 구성돼 있다. 시험으로 치자면 답만 외우며 점수를 올리게 만드는 책은 아니다. 

 

예를 들어 2+2가 왜 4가 되는지, 덧셈의 개념과 숫자 2에 대한 정보를 차근차근 짚어주는 식이다. 그동안 건강을 안내하는 책은 수도 없이 쏟아졌지만 ‘왜 아픈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자신의 건강을 한번쯤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의외로 무병장수의 길은 가까이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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