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문화 > 방송 · 연예

[B그라운드]이서진 “‘내과박원장’ 파격 민머리 설정, 내가 하자고 했다”

입력 2022-01-18 18:0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단체_감독님버전_1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과 박원장’ 출연진과 서준범PD (왼쪽부터 서범준, 차청화, 서준범PD, 라미란, 이서진)

 

“처음에는 대본이 잘못 온 줄 알았어요.”

파격적인 민머리 설정으로 화제를 모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과 박원장’의 주연 박원장 역의 배우 이서진은 극 중 민머리 설정을 직접 제안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서진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 대본이 저한테 온 것까지는 이해했는데 원작 웹툰을 보니 민머리 설정이라 왜 나한테 대본을 보냈는지 궁금했다. 혹여 대본이 잘못 온 게 아닐까 싶어 연출자를 직접 만나보고 싶어졌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이렇게 성사된 첫 미팅에서 서준범PD는 이서진에게 굳이 민머리로 출연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서진은 “상징적으로 민머리 분장 한번쯤 나와야 할 것 같아 제가 제안드렸다. 그렇게 속아 한 번 한 걸 계속 민머리로 등장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머리 분장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민머리 가발을 벗는 것 또한 1시간 여 정도 소요된다. 이서진은 “민머리 분장을 했을 때 가장 좋아한 동료는 김광규 씨다. 제 머리를 보고 그렇게 크게 웃더라”고 폭로했다.

나영석PD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게 친숙한 이서진이지만 코미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다. 이서진은 “나영석 PD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과 코미디 연기는 전혀 상관없다”며 “나 PD와 일하면서 웃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내과 박원장’에서는 웃겨야 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서진이 출연한 ‘내과 박원장’은 실제 개업의인 장봉수 작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이서진은 개업 뒤 파리만 날리는 병원에서 노인 환자의 발톱을 깎아주고 1500원의 진료비를 받으며 의료와 상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내과 개업의 박원장 역을 연기한다.

이서진은 “‘이서진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등 댓글들을 봤다. 특히 민머리로 변한 제 모습을 보고 ‘자본주의가 이렇게나 무섭다’란 댓글이 가슴을 울렸다”고 말했다.

‘내과 박원장’을 연출하는 서준범PD는 “원작을 영상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트콤을 생각한 이후부터 짠내나는 박원장과 제일 반대되는 사람이 누굴까 고민하다 이서진 씨에게 대본을 드렸다”고 캐스팅 비화를 설명했다.

서PD는 “기존 미디어가 멋지고 화려한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극중 박원장은 평범한 시민과 다를 바 없는 소상공인이라는 점에 중점을 뒀다. 박원장의 고군분투를 통해 위로받았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지난 14일 티빙을 통해 1, 2회가 공개된 ‘내과 박원장’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