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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집' 선호 여전…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올해 유일 상승

입력 2022-08-09 10:35 | 신문게재 2022-08-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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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넓은 집을 선호하는 수요가 두터워지면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중대형 아파트는 올해 들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전국 기준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올해(1월~7월) 0.74%가 올라 유일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60~85㎡ 아파트와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가 각각 -0.36%, -0.29%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는 꾸준하다. 지난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전국 평균 1순위 경쟁률이 56.67대 1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전용 60~85㎡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15.83대 1)의 3배를 뛰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소형아파트(평균 10.66대 1)와의 격차는 더 커 무려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올해 역시 전국 청약시장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평균 15.83대 1을 기록하며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기 요인은 넓은 집 선호 현상과 반비례되는 공급 부족 현상이 꼽히고 있다. 넓은 집을 찾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지만, 공급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면서 희소가치가 더해져 몸값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0년6월~2022년6월) 전국 분양시장에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신규 공급이 4만2332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공급된 전체 가구수(50만373가구)의 8.4%에 불과한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전용 60~85㎡ 아파트가 전체 68.9%에 해당하는 34만5241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적은 물량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이런 가운데 분양시장에는 중대형 평형이 포함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건설은 9일 대구시 북구 칠성동 일대에서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는 ‘빌리브 루센트’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4층~지상 47층, 2개 동, 총 25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로 이 중 23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롯데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1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중대형을 포함한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건설은 같은 달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 가구가 전용 84~136㎡의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또 효성중공업㈜은 내달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원에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의 부담으로 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다시금 커지는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꼭 중대형 선호도가 줄어든 모습은 아니다”며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넓은 공간인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고, 두터워진 수요층으로 가격 조정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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