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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다재다능 '푸조 3008 GT'…패밀리 SUV로 딱! 코너링 실력은 '덤'

입력 2024-05-08 06:27 | 신문게재 2024-05-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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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3008 GT 전면. (사진=김상욱 기자)

 

‘코너링이 죽이네.’ 일주일간 푸조 ‘3008 GT’를 시승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다. SUV임에도 차체가 높지 않아 승하차가 편리했고 시야는 넓어 주행 안정감을 높여줬다. A필러 역시 시야를 가리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처음 마주한 지하 6층 주차장에서 지상 1층까지 이어진 연속된 회전 구간에서도 3008 GT는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완벽하게 돌아나갔다. 실제 도로를 주행 하거나 코너를 돌 때 만족도가 가장 컸고 작은 스티어링 휠 덕에 운전 재미가 뛰어났다.

레버 방식의 변속 기어도 푸조만의 개성이 드러났다. 다이얼이나 버튼식 기어는 간혹 헷갈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레버는 위아래로 전진, 후진 방향이 정해진 만큼 기어 변속에 혼돈이 없었다. 특히 주차(P)는 별도 버튼으로 설계해 안전했다. 차량 천장 룸미러 바로 위에는 안전벨트를 했는지 바로 확인 가능한 표시가 나타나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을 참 많이 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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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3008 GT 트렁크. (사진=김상욱 기자)

 

푸조 3008 GT는 1.2리터(ℓ)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부족함 없는 힘을 냈다. 크기는 전장 4560㎜, 전폭 1840㎜, 전고 1630㎜ 등 중형 SUV 패밀리카로 적당해 보였다. 트렁크 용량은 520ℓ 정도로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670ℓ까지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캠핑용품을 한가득 넣어도 부족함 없는 공간이다.

계기판은 운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변경 가능했다. 일반적인 주행모드로 설정하면 기본적인 속도계와 주유상태, 차선 유지, 차선 이탈,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등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정보만 보여줬다. 최소모드로 설정하면 속도계 하나만 보여줘 오직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계기판 자체가 높게 설계돼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굳이 필요가 없었다. 고속주행 시에는 스티어링 휠이 무거워져 주행 안전성을 높여줬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아 조용한 실내를 만들어줬다.

편의사항도 불편함이 없었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돼 USB로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네비게이션이 바로 실행됐다. 공조장치는 터치가 아닌 점이 디자인적으로는 아쉬울 수 있었지만 운전자가 조작하기에는 편리했다. 토글스위치는 전화, 실내 온도 등 주요 기능을 버튼 하나로 조작할 수 있게 직관적으로 만들어 진 게 돋보였다. 눌렀을 때 손에 감각이 확실하게 전해져 운전 시 공조장치를 쳐다볼 필요가 없었다.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 포칼은 음악을 듣기에 좋았다.

주행 안전에 필요한 기능들인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비상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방지 보조 등도 전부 담겼다. ACC의 경우 이질감이 없었던 것도 인상 깊은 대목이다. 운전자가 주행하는 상황에서 ACC를 사용해도 사람이 주행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코너에서는 스스로 조향해 빠져나갔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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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3008 GT 2열 시트. (사진=김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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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3008 GT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사진=김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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