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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언트스텝에 기준금리 역전…한경연 “10월 환율 1434원까지 상승”

한미 기준금리차 변화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분석

입력 2022-09-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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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2-09-22 103054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1일(현지시각 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차가 0.625%포인트로 역전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폭별로 원달러 환율이 1410~1434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한미 기준금리차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5%, 미국은 2.375% (2.25~2.5%의 중간값 기준)로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0.125%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지난 21일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으로 기준금리가 3.125%(3.0~3.25%)로 오르면서 우리나라보다 0.625%포인트 높아져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한경연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0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더라도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0.125%포인트(빅스텝 가정)~0.375%포인트(베이비스텝 가정)로 기준금리 역전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은 올해 1월 1달러당 1202.4원에서 8월에는 1달러당 1347.5원으로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전년동월비)은 올해 1월 7.9%에서 8월 15.7%로 상승속도가 약 2배 수준으로 가팔라졌다.

한경연이 한미 기준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 폭이 우리나라 기준금리 변동 폭보다 1%포인트만큼 커질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은 8.4%포인트 추가 상승해 더욱 가팔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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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정 결과를 토대로 한경연이 한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시나리오별로 10월 원달러 환율의 향방을 예측했더니 한은이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 대응해 베이비스텝을 밟을 경우 한미간 기준금리 변동 폭의 격차는 지난해 10월 대비 1%포인트만큼 벌어졌다. 10월 환율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4%(14.0%+8.4%포인트)로 가팔라져 원달러 환율은 1434.2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금통위가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에도 한미간 기준금리 인상폭 격차는 여전히 0.75%포인트만큼 벌어지게 돼 이에 따른 10월 환율 상승률은 1년전과 비교해 20.3%, 환율은 1409.6원으로 전망된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민간의 금융방어력이 취약해 한은이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추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상승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원자재 수급 애로를 해소하는 등 무역수지 관리 중심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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