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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에 방산주 상승…앞으로도 주가 뛸까

입력 2022-11-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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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증하면서 방위산업주(방산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방산기업들의 국내외 수요 확대 등으로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 넥스원 등 방산주의 주가는 10월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주 동안 13.12%, 4.86%, 2.96%가 증가했다. 현대로템과 퍼스텍은 각각 2.67%, 5.29%가 올랐으며, 빅텍은 17.41%이나 뛰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해 남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방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한미공중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Vigilant STORM)’에 대응해 탄도미사일 4발, 순항미사일 2발, 미사일 23발, 100발의 포사격 등 도발을 감행했다. 방산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오후 2시5분 현재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4.53%, 4.80%, 5.07% 내린 4만7400원, 7만1400원, 9만92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방산주는 지난 여름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테마주로 묶여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LIG넥스원는 17.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9%이 각각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18.5% 하락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8월 폴란드와의 방산 수출 계약이라는 재료가 소진되면서 방산주 섹터 전체가 조정을 겪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방산주의 관심은 여전히 가져볼만하다는 판단이다.

한국항공우주는 폴란드 FA-50 1차 계약 4조2000억원이 환율 인식 차이로 3조5000억원만 인식돼 연말 환율을 감안한 수주잔고 재평가가 진행될 예정됐으며, 슬로바키아·이집트·세네갈 등 수주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K9 자주포 1차 계약 중 24문이 4분기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며, 폴란드 정부와 천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LIG 넥스원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통해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와 함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를 인도네시아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인 ‘인도 디펜스 2022’에 선보이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방산 3사 모두 해외 수주와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내년 해외 수주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폴란드 실적 반영을 시작으로 실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산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서구 민주주의 세력과 러시아 및 중국 사이의 긴장 고조 등 신냉전 시대 도래로 방산기업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냉전은 안보와 경제 및 기술 헤게모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유럽연합(EU) 등 국방비 지출 증가와 관련 투자 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산주 가운데 수출 증가 수혜주로 한국항공우주, LIG 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을 꼽았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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