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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부지 활용해 전기 생산…고속도로 태양광발전소 '주목'

입력 2022-12-20 14:05 | 신문게재 2022-12-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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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인근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민참여형 태양광 설
순천시 인근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민참여형 태양광 설치 모습(사진제공=순천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입지가 도로, 철도, 옥상 등의 유휴부지로 다양화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소를 고속도로 성토 비탈면 등에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추세다. 환경 훼손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수용성이 높아서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 9일 덕양구 현천동 제2자유로 경사면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연간 44만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해 1억원의 발전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74톤(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소나무 1만30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도 있다는 게 고양시의 설명이다. 고양시는 2020년부터 공유지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사업을 실시해왔으며, 올해까지 시비 약 61억원을 들여 주차장, 도로 경사면 등에 총 1774kW(킬로와트)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순천시도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있다.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 사업은 시민들이 발전 사업에 참여해 발전 사업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순천시 태양광 설비는 별량면 운천리, 금천리 일원 남해고속도로(영암-순천) 유휴부지에 각각 684kW, 750kW 규모로 완공되며 연간 873Mwh, 958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에너지 자립률 10.17%를 달성한 순천시는 2030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30% 달성을 목표로 지역 내 에너지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탄소중립 구현을 위해 일반국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민간 공모 방식으로 ‘일반국도 유휴부지 활용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의 태양광 발전시설 규모는 총 25MW(5개권역)로, 서울·원주·대전·익산·부산지방국토관리청 별로 5MW 규모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지속적으로 국도변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을 추진하면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과정 및 설치 후 관리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고속도로 잔여지·폐도로·방음터널·철도 유휴부지 등을 대상으로 산정한 태양광 발전 잠재량은 약 975MW다. 이는 연간 138만명이 가정용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에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보급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큐셀과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9월 업무협약을 맺고 도로와 철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음벽 태양광 모듈, 지붕일체형 모듈 등을 연구개발하고 실증 성과를 활용한 사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유휴부지 조건에 맞는 태양광 모듈을 개발하고 이를 발전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및 정책 제안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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