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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사, 1분기만 순익 12조원…올해도 성과급 잔치?

입력 2023-06-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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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은행 신규 연체율 또 올라<YONHAP NO-2191>
(사진=연합뉴스)

 

임직원 고액 성과급 논란이 일었던 은행과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사와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자산운용사 등 나머지 금융사들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

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금융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약 16조2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 13조4800억원에 비해 2조7600억원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은행과 보험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2조2300억원으로, 전년도 8조6700억원에 비해 3조5600억원 급증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은행의 순이익은 7조원이었다. 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6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합친 보험사의 순이익은 5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가 순이익 6133억원으로 1분기 1위에 올랐다. 이어 DB손해보험 4060억원, 메리츠화재 4047억원, 현대해상 3336억원, KB손해보험 2538억원 등 순이었다.

실손보험료 등을 올려온 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 새로 도입된 회계제도에 따른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이 2조1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80억원 대비 1321억원 늘었다.

이에 반해 나머지 금융업권의 실적은 악화했다. 카드사의 1분기 순이익은 4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5957억원에 비해 1355억원 줄었다.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1분기에만 926억원 적자를 내며 전년 동기 3841억원에 비해 4700억원이나 순이익이 급감했다.

농협·신협·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1분기 순이익이 7421억원, 자산운용사는 45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1억원, 1610억원 각각 줄었다.

앞서 은행과 보험사는 지난해 고금리로 서민과 취약계층이 대출 이자와 보험료를 부담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연봉의 최대 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성과급 잔치’를 벌여 논란이 일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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