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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신규간호사 채용면접 동시실시

복지부, 대한병원협회·대한간호협회와 논의 끝에 ‘동기간 면접제’ 실시 결정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 발표… 채용시 대기 순번·입사 예정월 고지해야

입력 2023-10-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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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사진=연합)

 

내년부터 수도권에 소재한 상급종합병원 22곳은 신규간호사 채용면접을 같은 시기에 실시하는 ‘동기간 면접제’를 시행한다.

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이 신규간호사를 수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령하는 ‘대기간호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과 ‘동기간 면접제’ 실시를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대형병원은 간호사의 긴급사직에 따른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간호사를 일시에 채용하고 필요시 순차적으로 발령하는 ‘대기 순번제’ 방식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채용 합격 후 최장 1년 이상 대기 상태에 있는 ‘대기 간호사’들은 긴 대기기간에 대한 불안감, 채용 후 임상 부적응 문제 등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 또한 인력 공백 및 수급난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 5개 병원은 매년 7월에 ‘동기간 면접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의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도 ‘동기간 면접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병원들은 내년도 채용(2025년도 임용)부터 신규간호사 최종면접을 7월 또는 10월 중 특정 기간에 실시하기로 협의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 근무 간호사는 4만179명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의료기관 활동 간호사의 15.8%를 차지한다. 확대되는 ‘동기간 면접제’는 2026년 채용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그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속 및 확대 여부를 다시 논의한다.

아울러 복지부는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하면서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와 함께 대형병원들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간호사 채용 시 대기 순번과 입사 예정 월 고지, 필요인력의 정확한 추계와 정기적 발령을 권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전국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하며 내년도(2025년 임용)부터 적용된다.

필요 인원에 대한 정확한 추계와 정기적 발령을 통해 발령 대기기간을 줄이고 입사 예정 월과 대기 순번 안내로 ‘대기 간호사’의 채용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이형훈 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제도 개선은) 병원의 오래된 관행인 ‘대기간호사’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란 의미가 있다”며 “대형·중소병원 전체의 간호사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급난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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