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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실적·고금리·지정학 불확실성…미국 증시 주도주는?

입력 2023-10-17 10:49 | 신문게재 2023-10-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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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WSTREET
미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모습. (UPI=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호·악재 요인이 교차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대체로 미국 증시의 반등 흐름이 재개될 것이란 낙관론을 유지했다. 주도주는 여전히 빅테크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 시장은 금리로 인한 하방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는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보이며 연말로 갈수록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산업재와 에너지가 주도한 이후 빅테크가 다시 주도할 것”이라고 보았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 증시가 성장주 중심의 반등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높아진 금리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강달러·고유가·고금리 부담 등으로 경기가 연준과 시장의 예상과 달리 약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향후 통화긴축 우려도 완화되면서 성장주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고,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가 실적으로 확인되면서 성장주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주가 포진된 IT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 경기소비 업종의 강세를 예상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 신호가 점차 강해지면서 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고, 장기 국채 금리도 점차 하락하며 성장 테크 업종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 업종 내에서는 AI·데이터센터 투자 수혜를 볼 수 있는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았다. 테크 업종 외에는 미국 인프라투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재와 에너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경기는 전체적으로 부진하지만 인프라와 리쇼어링(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관련 투자는 활성화되고 있으며, 에너지는 유가와 함께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P500 기준 5000포인트 이상의 증시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낙관했다. 기업들의 AI 적용 사례 확산으로 인한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주식 수익률에서 국채 수익률을 뺀 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경험상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되면 미 국채 10년물은 하락세로 반전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익률 곡선은 점차 역전폭이 축소됐다”며 “시장의 오해가 풀리면서 기존 추세로 복귀하기 위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정 센터장은 할인율 축소에 따른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주도지수(나스닥), 섹터(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장세가 연속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간 매출액 증가 및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총 상위 업종인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등 M7(Magnificent 7·훌륭한 7개 주식)의 시장 주도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연말까지 박스권내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제기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말까지 S&P500 지수 4400포인트를 전후로 한 박스권 등락 흐름을 예상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고금리와 정치 리스크로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이 우세하지만, 단기 변동성을 중장기적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채권금리 고점 확인 시 실적 성장이 우수한 기술 성장주 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연준의 고금리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므로 연말까지 쉬어가는 흐름이 나올 가능성 높다”고 본다. 다만 빅테크 종목의 변동성이 크더라도 반등 시 주가 회복도 가장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빅테크 중심의 상승 흐름은 지속되지만 주도주의 견인력은 달라질 것”이라며 “애플 등 플랫폼 업체 중심에서 AI 등 신산업의 리더들도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 과정에서 탄력적인 지수 상승보다는 단기적으로 교착과정(박스권)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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