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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지애·이정은,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공동 5위

교포 선수 이민지, 교포 선수 앨리슨 리 연장전서 물리치고 우승…시즌 2승·통산 10승째

입력 2023-10-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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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신지애의 티 샷.(사진=BMW코리아)
신지애와 이정은이 2023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반기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 상금 220만 달러)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신지애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 72·664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이정은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전날 공동 11위에서 6계단 상승하며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와 앨리슨 리(미국)가 나란히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공동 1위로 마쳤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이민지가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기쁨을 맛보았다.

이정은
이정은의 티 샷.(사진=BMW코리아)
공동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민지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고, 1타 차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앨리슨 리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특히 앨리슨 리는 16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하며 2타 차로 벌어지며 우승과 멀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7번 홀(파 4)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1위로 먼저 마쳤고, 이후 이민지가 같은 홀에서 파를 기록해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이민지는 두 번째 샷을 홀 1m 남짓 거리에 붙였고, 앨리슨 리는 3m 거리에 붙였다. 앨리슨 리의 버디 퍼트는 홀 앞에서 왼쪽으로 휘었고, 이어 이민지의 우승 버디 퍼트가 홀로 사라지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이민지는 지난 달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승리하며 시즌 1승을 올린데 이어 시즌 2승을 올렸다.

이민지
이민지(호주)가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2023 시즌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AP=연합뉴스)
특히 이민지는 이번 대회 포함 한국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연장전에 나서 2개 대회에서 패한 후 처음으로 승리했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시에서 송가은에게, 올해 같은 대회에서 이다연에게 패했다. 하지만 LPGA 투어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는 승리하며 L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올렸다.

앨리슨 리는 177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려 했지만 연장전에서 패하며 2위를 차지해 LPGA 투어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특히 앨리슨 리는 2016년 이 대회 전신이라 할 수 있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연장에서 패해 준우승한 바 있다.

이민지와 앨리슨 리의 인연은 11년 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민지와 앨리슨 리는 US걸스주니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었다. 매치 플레이 방식의 결승에서 맞붙은 둘은 이민지가 1홀 차로 승리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11년 만에 다시 한국 땅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연장에서도 이민지가 다시 승리했다.

앨리슨 리
앨리슨 리(미국).(AP=연합뉴스)
이민지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특히 통산 10승을 올려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노력에 대한 결실이고 보상인 것 같다”고 10승에 대한 의미를 두고 싶다는 이민지는 선수로써의 목표에 대해 “샷과 몸 상태 등 모든 여건을 갖춰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다”고 밝혔다.

“골프가 인생 이었다”는 이민지는 “LPGA 투어 데뷔 초반에는 많은 대회 출전해 시드권 확보에, 이후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간을 되찾았다. 균형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시간 할애는 물론이고 여유가 생겼다”고 밝힌 후 “LPGA 투어에서 은퇴하고 나면 LPGA 투어 기여 하고 떠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1타 차 공동 3위로 시작해 이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렸지만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 이후 올 시즌 부진을 보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고, 이번 대회 3위로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신지은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또 아마추어 박서진은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공동 13위를, 박성현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박희영, 유해란 김효주 등과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파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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