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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깃발을 꽂아라'…방산·자동차 중동 진격

입력 2023-10-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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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Ⅱ. (사진=LIG넥스원)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방산·자동차업계가 모래사막에 연이어 ‘K-깃발’을 꽂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Ⅱ’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Ⅱ는 LIG넥스원이 최종 조립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발사대와 다기능레이더 개발을 각각 맡았다. 시험 발사에서 명중률 ‘100%’를 기록,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며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우리나라 발사 장비 수출로는 역대 가장 많은 4조1000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천궁-Ⅱ 수출에 대한 기대감은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 등 중동 여러 국가는 안보 위협이 높아지면서 국방비 지출이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국방비의 8.8%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최근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와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현지 공장을 짓는 현대차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지만 나머지 완성차업체들도 중동 수출 물량이 적지 않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중동에 수출한 자동차는 18만4000여대에 달한다. 이중 현대차는 절반에 가까운 8만6000여대로 나타났다. 이 기간 기아도 8만3000여대를 수출했고, 지엠 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도 수출 대수가 각각 6200여대, 4100여대에 달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4300여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우선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전기차 포함 연간 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조립생산(CKD)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21%의 점유율을 기록해 판매 2위에 랭크됐다. 그룹 차원에선 2026년 사우디에 그룹 최초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해 전기차 등 현지 전략형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룹은 더 나아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중동에 8개의 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태세’에 나섰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의 보급 확대 및 생태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G모빌리티도 CKD 방식으로 연간 3만대의 자동차를 현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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