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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회계 공시율 91.3%…한노총 94%, 민노총 94.3%

국내 노조 조합비 등 수입 8424억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595억원

입력 2023-12-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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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시행한 노동조합의 회계 공시 결과 공시율은 91.3%를 기록했다.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공시율은 각각 94%, 94.3%였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조합회계공시 결과’(10월~11월) 1000인 이상 노조·산하조직 739개 중 675개(91.3%)가 회계를 공시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가맹 노조의 공시율은 각각 94.0%, 94.3%이며, 미가맹 노조의 공시율은 77.2%다. 대기업, 건설업 등 일부 노조는 내부 방침을 이유로 회계를 공시하지 않았다. 몇몇 노동조합은 교섭·쟁의사업비, 인건비 등 일부 공시항목에 대해 0원으로 기재한 사례도 확인됐다. 금속노조 산하 지부 등의 경우 인건비를 0원으로 기재하기도 했다.

국내 노동조합(1000인 이상 기준)은 지난해 조합비 등으로 8424억원의 수입이 있었고 8183억원을 지출했다. 노조 당 평균 수입은 12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수입 총액 중 상·하부조직으로부터 교부받은 금액을 포함한 조합비 수입이 7495억원(89.0%)을 차지했다. 이어 이자수익 등 기타수입 691억원(8.2%), 수익사업 수입 127억원(1.5%), 보조금 수입 63억원(0.7%)으로 확인됐다.

노조당 평균 조합비 수입은 11억1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조합비 수입 규모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595억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228억원)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224억원) △민주노총 본조(181억원) △ 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153억원) 순이다.

이 외에도 △민주노총 철도노조(144억원)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136억원) △한국노총 전국전력노동조합(93억원) △한국노총 본조(60억원) 등 조합비 수입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공시한 1000인 이상 노조의 지출 총액은 8183억원으로, 노조당 평균 지출은 12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출 항목은 인건비 1506억원(18.4%), 상급단체 부과금 973억원(11.9%), 조직사업비 701억원(8.6%), 교섭·쟁의사업비 424억원(5.2%), 업무추진비 385억원(4.7%), 총회 등 대회비 269억원(3.3%) 순이었다.

반면, 교육·홍보사업비는 232억원(2.8%), 정책사업비는 221억원(2.7%)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급단체의 하부조직에 대한 교부금은 1615억원(19.7%) 수준으로 파악됐다.

인건비 지출의 규모와 비중이 높은 노조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민주노총, 135억원, 45.2%), 전국교직원노동조합(민주노총, 85억원, 56.8%),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한국노총, 26억원, 54.3%) 등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회계 공시의 오기·누락이 있는 경우에 노조가 이를 보완하도록 오는 22일까지 시정기간을 운영한다. 고용노동부에 신청해 공시시스템에서 직접 수정할 수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참여로 노동조합 회계투명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이는 노동운동에 대한 조합원과 국민의 신뢰를 높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으로 투명성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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