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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상가도 ‘찬바람’…재건축 사업에도 발목

입력 2023-12-19 13:48 | 신문게재 2023-12-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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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모습(사진=연합)

고금리.고분양가 영향으로 최근 아파트 상가 분양시장도 미분양이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의 ‘알짜’ 단지 상가 조차도 주인을 찾지 못해 공실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다. 단지 내 입주민들의 고정 수요로 안정적 투자처로 꼽혔지만 최근들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는 총 162개 점포중 30% 가량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비싼 분양가와 고금리 탓인데 지난 4월 분양당시 단지 내 상가 1층은 3.3㎡당 8000만~1억1000만원대의 높은 분양가로 거래됐다. 서울지하철 7·9호선 고속터미널역 인근의 반포 핵심 입지에도 미분양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입주를 시작해 5년이 지난 지금도 상가 공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엔 전용 37㎡ 점포를 2.7% 할인한 15억2100만원에 5번째 공고를 냈지만 주인을 찼지 못했다. 임대료가 비싸 공실도 많은 상태다. 이 상가에서 매장을 운영중인 A씨는 “1층 상가 매물이 여전히 미분양 상태인데다 공실도 많다”면서 “임대료가 비싸 고금리에 월세와 인건비를 내고 나면 수익 남는 것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을지로 중구 입정동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 1·2차’ 상가는 대부분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최근 50%에 달하는 할인분양에 나섰지만 공실 문제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파트 미분양 단지로 낙인찍힌 강북구 수유동 대원 칸타빌수유팰리스 상가도 대부분이 주인을 못찾아 공실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의‘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서울 도심의 상가 공실률은 11.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용산은 37.6%나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상가 사업성이 회복되지 않으면 재건축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상가 분양대행사 대표는 “상가 미분양으로 추가 분담금을 모으는 단지도 생겨나는 등 사업계획을 수정하는 단지들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고분양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상가의 미분양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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