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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셀트리온’ 공식 출항…매출 12조 ‘종합 헬스케어 기업’ 뱃고동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 합병 형태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
“내년 매출 3조5천억원 기대…글로벌 빅파마 도약 발판 공고히 다질 것”

입력 2023-12-28 13:37 | 신문게재 2023-12-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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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법인인 ‘통합 셀트리온’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서정진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이 내년 3조5000억원의 매출과 1조7000억원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법인인 ‘통합 셀트리온’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새로 출항하는 통합 셀트리온이 사업 부문별 협업을 강화하고 통합된 자원을 대규모 투자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으로 도약하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는 동시에 오는 2030년 매출 12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합병이 마무리되면 통합된 셀트리온 법인이 남게 된다. 10월 23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95% 이상의 높은 찬성 비율로 합병안이 가결되며 합병의 첫 문턱을 넘었고, 이날 정식 출범을 거쳐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까지 진행되면 합병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을 통해 향후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이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과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가 경쟁력 강화가 이뤄지면 공격적인 가격 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 지역과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거래 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이 제고되고 투자자의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지난 10월 합병 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한 자리에서 통합 셀트리온이 내년 3조5000억원의 매출과 1조7000억원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판매 허가를 획득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마일스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짐펜트라가 출시 후 연 매출 6000억원 이상, 3년 내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항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 제품군에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이 각각 미국·유럽서 허가 신청과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는 미국과 유럽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천식·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는 4월 유럽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는 임상을 마치고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브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협업 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CT-P43’의 경구제 개발을 진행 중이며 미국 에이비프로와 이중 항체 신약,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고바이오랩·바이오미 등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등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편, 통합 셀트리온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단계 합병을 마무리 한 뒤에는 6개월 이내에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제약 합병까지 마무리할 경우 셀트리온이 ‘종합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지고 있는 강점인 자체 개발·생산, 직접 판매망에 합병을 통한 원가 경쟁력과 불확실성 해소라는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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