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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이구동성 신년 메시지는 '희망과 도약'

입력 2023-12-29 06:26 | 신문게재 2023-12-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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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각사)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내년 한국경제의 도약을 알리는 신년 메시지를 던진다. 한국경제의 주역들이 희망을 전달하는 만큼 크게 위축된 한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게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은 매년 신년사를 통해 희망과 도약, 통합을 강조해 왔다. 아울러 4대 그룹 총수의 신년사를 통해 재계가 바라보는 한국경제에 대한 단면도 보여준다. 재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등 ‘위기 극복’이 핵심 키워드였다면 올해는 한국경제에 버팀목이 되겠다는 메시지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본다. 이와는 별개로 내년 1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최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국내 정·관계 인사 500여명이 대거 참여해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우선, 재계 맏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년사 발표 여부가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불법 경영권 승계 재판 등의 이유로 최근 몇 년간 신년사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당장 내년 1월에도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 합병 혐의의 1심 판결이 나온다. 다만 이 회장이 신년사를 내놓지 않더라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사장단 메시지 등을 통해 새해 경영 키워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시무식으로 매년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내년 1월 3일 서울 양재동 본사가 아닌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시무식을 연다. ‘현장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이다.

특히 올해 시무식은 재계 최초로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확’ 달라진 조직문화를 공개했다. 시무식이 열렸던 남양연구소 역시 그룹의 연구·개발 심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후발주자에서 글로벌 3위 기업으로 도약한 기술력을 한껏 뽐낸 것이다. 정 회장의 신년 메시지 ‘퍼스트 무버’를 잇는 또 다른 히트작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국경제가 전반적으로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드러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K-자동차’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무식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대대적인 그룹 쇄신에 나선 최태원 SK회장도 ‘도약’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들어 7년 전 위기 상황에서 언급했던 ‘서든 데스’를 재소환했지만 ‘SK 4.0’ 시작을 알리는 만큼 재도약을 천명한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명의의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신년사를 발표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통해 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회장은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면서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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