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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전 지역 하락…‘강남불패’ 아성 사라지나

최근 강남3구 지속적으로 집값 하락...“향후 금리가 변수”

입력 2024-01-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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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 기대가 사라지자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값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남 불패’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최후의 보루였던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마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매매시장이 크게 가라앉았다.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 가장 많이 아파트값이 회복했던 강남3구였지만 최근 고금리와 집값 하락 전망에 차익실현 기대가 사라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보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12월 4주(25일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가격은 전주보다 0.03% 떨어졌다. 주택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강북 14개구(-0.03%)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내성이 강한 강남 11개구(-0.03%) 모두 하락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집값 하락 이유에 대해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지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물가격이 하향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서울 주택가격 최후의 버팀목이었던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 역시 혹한의 추위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면서 11월3주부터 6주 연속 하락했다. 서초구는 0.03% 하락하면서 11월4주 이래로 5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구는 0.03% 하락했는데 이는 12월2주 이후 3주 연속 하락이다.

철옹성이었던 강남3구의 향후 주택 가격 추이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다소 부정적이다. 지난해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던 강남의 집값이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차익실현이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남3구만의 특유의 가격 회복력이 있었고 재건축 기대감이 커 가수요가 많았는데 이런 현상이 유지가 되지 않아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 “강남3구의 집값이 회복이 빨라서 떨어지는 폭도 크다”며 “작년 하반기에 신고가 경신이 많았는데 신고가는 차익실현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어야 유지되는데 경제 상황 등이 좋지 않아 추가적인 상승동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강남3구 집값의 변수로 ‘금리’를 꼽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상승기조가 사실상 끝났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해지있고 이에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금리도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시장의 기대대로 한은이 올해 금리를 내리면 집값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3구 집값도 당분간 좀더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변수가 있다면 금리상황이 어떻게 바뀌느냐다. 만약 고금리가 이어지면 조정 기간은 길어질 수 있고 또, 금리가 인하되면 조정기간 짧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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