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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교육비 27조원 '역대 최대’…세종 월 46만원

서울 62만 8000원, 대전 41만원, 충남 30만 8000원

입력 2024-03-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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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사진
학원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7조원을 넘어섰다.

‘의대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서울지역 고 2∼3학년 학생의 한 달 평균 사교육비는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천개교 학생 약 7만4천명을 대상으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1조2천억원) 증가했다.

1년 사이 학생 수는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7만명(1.3%) 감소했는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늘어난 것이다.

▲ 14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1인당 사교육비가 62만 8000원 세종시가 46만 5000원, 대전이 41만원, 충남이 30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23조4천억원), 2022년(26조원)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7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는 전체 사교육비의 두 배 가까운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의대 열풍이 이어진 점도 고등학교 사교육비를 밀어 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증가 배경에 대해 교육부는 “고등학교는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 보충·심화’, ‘진학 준비’로 인한 사교육 수요가 상대적으로 좀 있다”며 “(킬러문항 배제 등) 공정 수능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으로, 시간이 지나 안착하면 사교육 경감에도 오히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통계초등학교 사교육비는 4.3% 증가한 12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사교육비는 1.0% 늘어난 7조2천억원이다.

초등학교는 39만8천원(6.8%↑), 중학교는 44만9천원(2.6%↑), 고등학교 49만1천원(6.9%↑)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늘었다.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좁혀보면 1인당 사교육비는 55만3천원으로 5.5% 늘었다.

초등학교는 46만2천원(5.7%↑), 중학교 59만6천원(3.7%↑), 고등학교 74만원(6.1%↑)이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0.8%포인트 상승한 86.0%로 가장 높았다. 고등학교 사교육 참여율도 66.4%로, 0.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은 75.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하락한 것은 2020년(4.1%포인트↓) 이후 3년 만이다.

교육부는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 하락 배경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연간 약 71만원이던 EBS 중학 프리미엄을 전면 무료로 전환해 중학생 약 31만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종=윤소 기자 yso664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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