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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모작' 준비는 새싹때부터 가르치자

생애설계·연금 등 100세 시대 소양 평생학습 필요
초중고 과정서 교육할 수 있어야

입력 2014-09-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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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 시대'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독립심을 키우고 인생 계획을 미리 짜야 한다는 게 은퇴, 재무, 직업, 평생교육 분야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초·중·고 교과과정에 100세 시대와 관련된 과목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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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 자산관리학과의 조용대 교수는 16일 "앞으로 젊은 층은 줄고 노년층이 늘어나 기본적인 복지 제도가 취약해질 수 있다"며 100세 시대를 어릴 때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평생교육이 10대, 20대부터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 생애를 준비할 수 있는 평생교육이 중요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장을 지낸 김창복 서울교대 유아·특수교육과 교수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소양과 자질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현재 유아교육부터 초등교육까지 상당히 많은 과정을 포함시키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와 인성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교육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숙명여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김영란 교수는 "현재 교육은 생애주기상 65세 이후를 노년기로 하고 있다"면서 "초·중·고 교육의 전반적인 틀을 바꾸는 '교과서 새로 쓰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대학교 평생교육전문가 이해주 교수도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100세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초·중·고 학생들이 과거와는 다른 평생 학습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독립심을 기르는 현실적인 교육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강순희 교수는 "과거와는 다르게 인생 2모작, 인생 3모작 등의 개념을 바탕으로 진로와 직업의 프레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직업관이나 노동관, 직장관 등에 관한 교과과정이 포함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잡월드의 장의성 이사장은 "엉뚱할 수도 있지만 '음식조리'를 초·중·고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100세 시대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면서 "세탁, 목욕, 청소, 수납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하우스관리' 과목도 지정해 혼자 살아가야 하는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생활의 교육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한국은퇴설계연구소의 권도형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생애설계에 대한 기본교육은 필요하다"면서 "세대별, 성별, 직업별로 세분화해서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또 초·중·고 교과과정에 맞춰 '라이프사이클의 이해', '재무적인 은퇴설계를 위한 국가 보장제도(기초연금,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등이 교과목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의 공도윤 연구원은 100세 시대와 관련, 이미 인구구조와 고령화, 자본주의와 복지시스템 등을 사회나 경제과목에서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교육이 '돈'을 다루는 데 있어 다소 미흡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제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경제·투자 교육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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