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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호의 갱년기 이야기] 업무에 지친 요즘, 보양식보다 한번의 ‘전신 항노화’

자신의 줄기세포 주사하는 안티에이징 케어 눈길 … 필요에 따라 기능의학 검사 후 영양소 보충

입력 2016-08-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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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는 체내 재생능력을 증강시켜주므로 주기적으로 시술받으면 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높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한 동갑내기 중년 부부가 함께 내원했다. 두 사람 모두 잘 관리된 외모로 5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였다. 서울 강남에 거주하며 경제적 여유까지 갖춘 이들 부부는 전형적으로 ‘인생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부부의 겉모습을 보고 단순히 외모관리를 하러 온 것인지 물어봤지만 아내는 ‘남편의 체력이 문제’라고 토로했다.

 

 

아내는 “5년 전까지만 해도 함께 레저활동이나 데이트를 즐기는 데 무리가 없었지만 어느새 남편은 매일 피곤하다는 등 무기력증을 호소하더라”며 “처음 2년 정도는 걱정되는 마음에 건강검진을 여러번 받아보고, 좋은 의사를 알아보기도 하고, 몸에 좋다는 보양식까지 챙겨 먹였지만 특별히 나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별히 건강검진에 이상이 나타난 것도 아니어서 아내의 속은 더 타들어지기 시작했다. 남편은 직장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어져만 있었다. 모든 게 귀찮아지고 ‘쉬고만 싶다’는 말에 넌더리가 났다.

 

남편도 처음엔 떨어지는 체력에 ‘늙는 기분’을 느끼고 개선해보려 했지만 특별히 변화를 느끼지 못하자 ‘사업이 너무 바쁜 걸 어떡하냐’며 방치하는 중이다. 그러던 중 줄기세포를 활용한 슈퍼리치들의 건강관리법을 접하게 된 후 병원을 찾게 됐다.

 

최근 단순히 젊어 보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실제로 전성기 시절의 체력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자신의 커리어를 꾸준히 지키려면 무엇보다 튼튼한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이들은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관리에 나서지만 이 같은 방법만으로는 젊은 시절과 같은 몸 상태를 지키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억만장자 패션디자이너 피터 니가드(71)는 줄기세포치료의 매력에 빠져 있다. 그는 5년 전부터 꾸준히 줄기세포치료를 받아왔으며 이에 대해 ‘노화 과정을 되돌리는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호주 멜버른의 건축왕으로 알려진 브루노 그롤로(74)와 동갑내기 아내 피에리나도 2005년 경 줄기세포를 활용한 이른바 ‘회춘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들 슈퍼 리치가 받은 시술은 줄기세포를 고농축시켜 영양주사 맞듯 혈관으로 주입하는 치료다. 줄기세포는 자기재생능력과 분화능력을 갖추고 있어 몸을 이루는 모든 종류의 세포를 만드는 일종의 원시세포다. 우리 병원에서도 배양과정 없이 안전하게 줄기세포를 추출해 자신에게 주입시키는 기법을 활용해 젊었을 때 못잖은 컨디션으로 되돌려주고 있다. 

 

필요에 따라 환자에게 기능의학적 검사를 시행한 뒤 부족한 영양소를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사례 속 남편처럼 건강검진 결과 등에서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몸이 예전같지 않다고 생각될 때 시도해볼 만하다. 기능의학은 신체기능이 저하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개 만성피로, 스트레스, 노화로 인한 회복력 저하 등이 겹쳐져 나타나는 문제다. 

 

줄기세포는 체내 재생능력을 증강시켜주므로 주기적으로 시술받으면 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높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전신 항노화를 목표로 하는 진정한 의미의 안티에이징 케어다. 체력이 갈수록 저하되거나 예전의 에너지 넘치던 자신이 그리운 사람은 한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실제로 경제적 여유층 사이에서는 줄기세포 주사를 건강검진과 함께 일종의 ‘연례행사’처럼 시행하며 건강관리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

 

조찬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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