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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브라질서 8500억원 규모 해양설비 수주

입력 2021-05-11 09:38 | 신문게재 2021-05-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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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FPSO)의 모습(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8500억원 규모의 브라질 해양설비 공사 계약을 따내면서 연간 수주 목표를 순조롭게 이뤄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11일 싱가포르 조선사인 케펠사와 함께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가 발주한 1기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만7000톤 규모의 가스승압용 플랫폼 1기를 수주한 데 이어 3개월 만이다.

2010년 5월 발견된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는 추정 매장량이 30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이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이 지역에 4기의 FPSO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8기를 추가 투입해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컨소시엄이 수주한 FPSO는 길이 345m, 높이 60m, 너비 34m에 총 중량 12만8000톤 규모로, 하루에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m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FPSO의 부유와 저장기능을 하는 선체 공사를 수행하고, 케펠은 원유를 생산 및 처리하는 상부설비 제작을 담당한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체의 총 계약 금액은 8500억원이다.

이 설비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선체를 제작한 후 싱가포르 케펠에서 상부설비를 탑재, 2024년 하반기에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남동쪽 210km 해상인 부지오스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약 9개월의 설계 기간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건조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까지 101척(선박 99척, 해양 2척), 총 91억 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목표 149억 달러의 61%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유가가 점차 상승하며 해양 개발에 대한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최우선의 영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탈리아 사이펨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FPSO 입찰에 도전, 오는 7월 계약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이 공사 규모도 총액 2조5000억원 규모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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