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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환율 상승 반전… 수출 가격 경쟁력 점증

입력 2021-05-17 16:42 | 신문게재 2021-05-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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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기다리는 완성차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

 

지난달까지만 해도 20원 내렸던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 경제에 다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 1128.6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1117.6원)보다 11원 올랐다. 4월 말에는 1112.3원으로 3월 말(1131.8원)보다 20원가량 내렸지만, 이달 들어 반등했다.

올해 초에는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시작해서다. 달러화를 싸게 사두려는 수요가 몰려 거주자 외화예금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927억 달러)보다 21억3000만 달러 늘었다. 직전 기록인 지난해 12월(942억 달러)과 비교해도 6억3000만달러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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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이렇게 약세이던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방향을 튼 이유 역시 백신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백신 덕에 예상보다 빨라졌다.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각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정도가 됐다.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전반적·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이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 주력 산업에 긍정적이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한국 수출의 가격 경쟁력도 강해진다. 원화 가치가 약해져 우리 상품 가격이 달러로 싸게 표시돼서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면 1000원짜리 물건을 1달러에 수출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2000원 되면 1000원짜리 물건을 0.5달러에 내놓게 된다. 외국 사람 입장에서 한국 물건을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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