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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공 사용한 김홍택, 27년 만에 국산 골프공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강선·박남신·신용진에 이어 네 번째 선수…43회 동안 다섯 차례 우승

입력 2024-05-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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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 우승트로피- 볼
김홍택이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볼빅 골프공과 우승컵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김홍택은 ‘토종’ 골프 브랜드 볼빅이 생산하는 골프공으로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홍택은 1997년 제16회 대회에서 당시 동성화학이 만든 팬텀 골프공으로 신용진이 우승한 이후 27년 만에 국산 골프공 사용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대회에서 국산 골프공 사용 첫 우승자는 1990년 9회 대회로 이강선이다. 당시 팬텀 골프공을 사용했다. 이후 박남신이 1993년 12회, 1996년 15회 대회에서 각각 팬텀 골프공 수퍼 442로 우승을 차지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골프공 시장은 팬텀과 던롭이 양분하고 있었다. 특히 1990년대 들어서면서 팬텀과 던롭은 프로 선수들에게 골프공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그 당시의 프로 대회 우승자는 팬텀 골프공 사용 선수 혹은 던롭 골프공을 사용한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 많았다. 지금처럼 투어 선수들에게는 대회당 2다즌 정도를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에는 년간 24더즌 지급됐다.

현재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투어 남녀 선수들 대부분은 글로벌 브랜드의 골프공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자본과 물량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투어 시장은 장악하며 아마추어 골퍼 시작가지 공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국산 골프공 브랜드들은 글로벌 브랜드들에 밀려 투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김홍택은 KPGA 투어를 뛰면서 볼빅의 후원을 받으며 볼빅 모자를 쓰고, 볼빅 골프공을 사용하며 토종 골프브랜드 전도사 역할을 해 왔다.

그리고 김홍택은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3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 토종 브랜드 볼빅의 위상을 아시아 골프 시장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볼빅은 올해 골프공 시장 공략을 위해 화이트카본 신소재로 비거리 잡은 ‘콘도르’를 내놓고 인기몰이 중이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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