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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수익률에 테슬라서 메타버스로 갈아탄 서학개미

입력 2021-07-26 16:49 | 신문게재 2021-07-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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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선호주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 그래프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최선호 종목이 바뀌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부동의 순매수 1위 종목이었던 테슬라와 2위 애플이 순매도로 전환됐고, 메타버스 대장주 로블록스가 2위에 등극해 이목을 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해외주식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었다. 기간 중 순매수액이 8653만8984달러(약 996억4964만원)다.

그 다음으로는 로블록스였다. 7594만8365달러(약 877억원)를 순매수했다. 올해 상반기 순매수 순위 1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그 뒤를 이어 아마존(7435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6295만 달러) 등 IT거인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변화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올해 상반기까지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17억1482만 달러어치 사들인 테슬라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테슬라 주식 5억2393만 달러어치 사고 5억5973만 달러를 팔았다. 상반기 순매수 2위였던 애플은 이달 들어 3억1256만 달러를 사고 4억8229만 달러를 팔았다.

이 같은 변화는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던 이들 종목의 최근 저조한 수익률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8.83%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같은 기간 11.96% 올랐다. 두 종목 모두 나스닥지수 상승률(15.12%)에 못 미치는 수익률이다.

반면 알파벳 주가는 연초 대비 51.78% 올랐고, 로블록스도 상장일(3월10일) 이후 17.74% 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기존에 서학개미들이 선호했던 테슬라나 애플 등의 종목이 최근 들어 부진함을 보이고 다른 종목들의 수익률이 돋보이면서 일부 손바뀜이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 들어 가장 큰 화두가 자율주행이나 메타버스 등인데 하반기부터 관련보도가 이어지면서 관심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서 이사는 “이와 관련된 종목군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쏠림현상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투자는 이전과 다른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 이사는 “하반기 때는 실적이나 경제성장률 등에서 피크아웃(고점통과) 논란 때문에 위아래로 흔들릴 수 있다”며 “그동안 유동성 장세가 끌어올렸다면 지금은 작년처럼 사면 오르는 장세가 아닌 만큼 실적이 정말 잘나오고 계속적으로 기대되는 종목군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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