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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 19마리 학대·살해'…"40대 남성 신상공개 해주세요" 靑 청원 등장

입력 2021-12-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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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피해 강아지
학대 피해 강아지. 사진=군산길고양이돌보미
푸들 등 강아지 19마리를 입양한 뒤, 학대 후 살해 및 불법 매립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에 대한 신상공개 청원이 제기됐다.

최근 군산경찰서는 A(41)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전북지역으로 발령이 난 뒤 군산에 있는 사택과 경기도 자택을 오가며 전국 각지에서 소형견을 입양, 군산 사택에서 학대했다. A씨가 강아지에게 물고문과 불고문을 하고, 흉기 등으로 머리 등 신체를 때리는 등 온갖 학대를 자행한 것.

A씨의 강아지 학대 사실은 입양을 보낸 견주가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SNS에 올리면서 밝혀졌다.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단체는 A씨의 집에 강아지 관련 용품이 많았으나, 정작 강아지는 한 마리도 없다는 것을 수상히 여겨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이 발견한 강아지 사체는 총 8구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일 A씨가 아파트 화단 곳곳을 파헤치는 등 증거인멸에 나선 점을 들어 그를 긴급 체포했다.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4일 재판부가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을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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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이 사건은 SNS 등을 통해 확산됐고,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네티즌 B씨는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푸들만 19마리 입양! 온갖 고문으로 잔혹 학대 후 죽이고 불법매립한 범죄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신상공개 동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했다.

A씨가 올린 청원은 9일 오후 4시 기준 9만 4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한 상태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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