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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관람객 최우선, 아트-휴양-럭셔리 결합으로 무장한 '2023아트부산'

입력 2023-04-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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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아트부산
2023아트부산이 5월 4~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아트부산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2020년 10주년을 맞아)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아트페어는 무엇인지, 아트부산의 향후 10년은 무엇인지를 한번 고민해봤습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아트부산(5월 4~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손영희 이사장은 12일 서울 중구 소재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석호 이사는 “새로운 10년을 위해 더욱더 강화된 팀 역량과 전문성을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아트페어란 아트를 공통분모로 모이는 미술 애호가들과 컬렉터 그리고 미술 관계자들을 연결시키는 장(場),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보탰다.

“해외 유명 페어에 방문하듯 아트부산 기간에 부산으로 휴가를 오는 컬렉터 문화가 형성됐습니다. 그 관점에서 저희는 갤러리의 작품 관람과 구매자 및 방문객 경험,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부산이라는 지역성에 주목해 ‘아트’ ‘휴양’ ‘럭셔리’가 결합된 아트부산만의 특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매해 성장 중인 아트부산이 22개국 146개(국내 111개, 해외 35개) 갤러리 부스, 12개의 특별전, 글로벌 아트 트렌드를 논하는 컨버세이션,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하는 ‘부산 아트위크’, 더욱 강화된 VIP 프로그램 그리고 챗 도슨트와 AI아트 체험 등으로 무장하고 미술애호가, 컬렉터, 관계자, 작가 등을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1. 아트부산 2023 공식 포스터
아트부산2023 포스터(사진제공=아트부산)
올해 아트부산에는 설립 40주년을 맞은 타데우스 로팍, 아트부산 참가 이래 매진신화를 써가고 있는 페레즈 프로젝트, 올해도 메인(Main)과 퓨처(Future) 섹션 부스를 운영하는 국제갤러리 등 22개국 14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참여국가나 갤러리 수로만 따지면 지난해(21개국 133개 갤러리)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간을 넓혀 벡스코 제1전시장(2만6508㎡) 전관에서 진행된다. 아트부산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어난 규모로 방문객 편의 및 경험 강화를 위한 것이다.

정석호 이사는 “단순히 참가 갤러리 규모를 늘리는 데 집중하지 않고 그들의 프로그램을 조명해 선보일 수 있도록 하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관람과 구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전관으로 진행하는 것을 확정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전체 참가 갤러리 규모를 150개 이하로 결정하고 참가신청을 받은 이유”라고 밝혔다.

행사 때마다 주목받는 특별전 커넥트(Connect)로는 로버트 테리엔, 나난, 장세희, 필립 콜버트, 아트악센트 등과 갤러리 바톤이 선보이는 일본 미디어아티스트 미야지마 타쓰오, 스위스대사관이 후원하는 비디오 시티 프로젝트 등 12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정석호 이사는 “특별전 중 하나로 AI기술을 활용해 아트페어에 방문하시는 방문객들의 경험을 확대한다”며 “미술과 아트부산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살바토르 달리를 기반으로 AI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포토부스를 운영하고 챗GPT를 활용한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챗GPT에 추가 기능을 탑재한 도슨트 서비스는 정해진 루트를 무작정 돌아보기 보다는 관람객 개인의 관심사, 취향, 선호도, 기분 등을 분석해 추천 루트를 제안합니다. 더불어 특정 작가풍으로 나만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AI 아트) 포토부스도 운영됩니다. 명령어가 상세할수록 좋은 작품이 나와요. 예를 들어 해운대 앞바다의 젊은 연인들을 피카소의 큐비즘 스타일로 해석한 오일페인트 식으로 작업을 요청할 수 있죠.”

이렇게 전한 정석호 이사는 “사실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사실 수 있는 분들은 전체의 10% 가량”이라며 “구매력이 안 되실 수도 있지만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거나 잘 몰라서 등 다양한 이유로 구매하지 않는 분들도 나중에는 또 다양한 이유로 그림을 살 수도 있는 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리곤 “꼭 컬렉터가 아니라도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아트부산의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이는 최근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자체 진행한 국내 아트페어 인지도 조사(총 응답수 1200건)에서 1위(응답자 100명 중 35.9%), 실제 방문해본 아트페어 항목에서 프리즈서울(55.9%)에 이어 2위(38.7%)를 기록한 이유기도 하다.

정 이사는 “서울도 아닌 부산에 인프라를 갖춘 아트부산이 프리즈, 아트바젤, 키아프 등 대단한 아트페어와 똑같이 경쟁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며 “아무리 해외 메이저 갤러리들을 초청해도 차별화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유럽, 미국 등에는 작품 가격대가 너무 비싸진 않지만 눈에 띄는 해외 갤러리가 너무 많아요. 그런 갤러리들을 계속 소개하는 게 저희가 할 일이고 아트부산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많은 분들이 아트부산을 찾아주시는 이유라고도 생각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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