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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TDF 연금자산 10조원 돌파…누적 수익률 15.7%

입력 2023-05-09 15:32 | 신문게재 2023-05-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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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9_사진자료_문유성 연금부장 TDF 브리핑1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 (사진=금투협)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연금특화형 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출시된 지 7년 만에 운용 연금 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TDF로 운용되는 연금 자산은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TDF는 2016년 4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으며, 근로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기로 삼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초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글라이드 패스’ 방식을 활용한다.

올해 1분기 기준 TDF 전체 순자산은 11조원으로, 이 가운데 연금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2.3%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이 73.7%, 개인연금이 18.6%였다. 또 1분기 퇴직연금 실적배당 상품 중 TDF가 차지하는 비중은 19.3%였다.

금투협은 “연금 시장을 중심으로 TDF의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며 “2018∼2021년 기준 퇴직연금 내 TDF 적립금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해 실적 배당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TDF 상품을 출시·운용하고 있는 금융투자사는 총 19곳, 상품은 총 146개였다. 매년 2∼4곳이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있다.

빈티지(예상 은퇴 시점)별로 보면 TDF 2025와 TDF 2030의 누적 순자산이 전체 빈티지 TDF의 22.2%, 20.4%를 차지했다. TDF 2045는 16.8%였다.

금투협은 “빈티지별 누적 순자산이 쌍봉형(M자형) 분포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은퇴 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각자 성향에 부합하는 빈티지를 선택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TDF의 누적 수익률은 15.7%로 집계됐다. 이는 이 기간 물가 누적 상승률(11.6%)과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누적 수익률(9.1%)을 웃도는 수치다.

금투협은 “TDF는 매년 해외주식형 펀드와 국내 채권형펀드 사이의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기록했다”며 “증시 상승기에는 글로벌 주요 지수와 동조화돼 수익을 시현했고 주가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나석진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TDF는 국내 최초의 연금 특화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 제도가 도입되고 연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 투자의 속성에 TDF가 잘 부합하고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들의 연금 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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