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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본입찰 D-1…곳곳이 뇌관, 유찰 가능성 '솔솔'

입력 2023-11-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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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노조가 지난 9일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MM의 졸속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HMM 매각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예비 입찰 참여 기업들의 자금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오는 23일 HMM 매각 본입찰에 나선다. 현재 예비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LX그룹,하림그룹, 동원그룹이다. 하지만, LX그룹이 업황 부진을 이유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림과 동원의 2파전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유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림그룹과 동원산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1조6000억원, 6000억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문제는 HMM 인수금액으로 최소 5조원에서 최대 7조원까지 추산되고 있는 만큼, 양 사가 확보한 실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물론, 이 중 절반 안팎을 인수금융으로 융통한다고 치면, 약 2조5000억원~3조5000억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이 필요하다.

HMM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전국사무금융노조 HMM 지부 소속 임직원 400여명은 전날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번 입찰이 유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호 육상노조 지부장은 “유찰시키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며 “지분 구조 자체가 불투명한 데다가 업황까지 좋지 않은 만큼 1년 뒤 시간을 가지고 다시 한번 매각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은은 오는 23일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찰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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