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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위기설 진짜일까?… 정부는 업계 안심시키는데 ‘안간힘’

이복현 금감원장 “태영건설급의 충격을 줄 유동성 이슈가 눈에 보이는 건 현재 없다”

입력 2024-02-20 14:08 | 신문게재 2024-0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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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연쇄 부도 우려와 관련해서 정부는 업계를 안심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4월 17개 건설사가 부도 위험에 있다는 정보지가 돌고있지만 시장에서는 반신반의한 분위기였으나, 실제로 건설사 10곳중 7곳은 번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기도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건설업계는 위기설이 현실화 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10여 개 건설사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태영건설급 충격은 없다며 건설업계와 금융업계를 안심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현재의 매출로는 이자비용 조차 버거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국내 매출 500대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6.4%가 현재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여유가 있다는 답변은 17.7%에 그쳤다.

자금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3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24.5%), 신규 계약 축소(16.7%) 순으로 응답했다.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금리 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39.2%)를 가장 많이 꼽았고,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16.7%),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16.7%) 등을 들었다.

이미 시장에서는 신세계건설, 삼부토건, 남광토건, SGC이테크건설 등 중견건설사를 포함한 17개 위기의 건설사 정보지가 돌고 있고, 실제로 이들 건설사들 자금사정이나 경영수지가 어렵다고 전해진다. 이 중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 1조869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이 70억원에 불과해 이자는 고사하고 회사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좀비건설사란 지적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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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속에 건설산업 자금 악화 소식이 전해지자 이러한 건설사 연쇄부도가 현실이 될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올 봄 건설사 위기설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대형사가 아니라면서 건설업계와 금융업계를 진정시키는데 여념이 없다. 실제로 지난 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관련해 “10여개 건설사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중이지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수준의 시장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구조조정 대상에 대형 건설사가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2022년 말부터 특정 리스크 취약 요인이 될만한 금융회사와 부동산 산업·업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왔다”며 “상반기 중에 태영건설급의 충격을 줄 유동성 이슈가 눈에 보이는 건 현재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여개사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데 완전히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 중대형 건설사 중 예상 못할 충격을 시장에 줄 정도인 곳은 조심스럽지만 없지 않나 싶다”며 “유동성 이슈를 금융회사나 금감원의 창구를 통해 챙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혹여나 있을지 모를 금융사의 PF 옥죄기가 시작되면 상당수 건설사가 위기가 현실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에 몇몇 건설사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대부분 시공능력평가 중하위권의 중소 건설사들”이라며 “만약 태영건설급 건설사가 부도에 처한다면 하도급 등 전체 건설업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대단해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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