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BM 본사에서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회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두산그룹) |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미국 뉴욕 IBM 본사를 방문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기술을 선제적으로 현장에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그룹 임원진과 함께 미국 뉴욕에 있는 IBM 본사를 방문해 아르빈드 크리슈나 회장, 롭 토마스 수석부회장 등 IBM 경영진과 만나 현재 협업 중인 프로젝트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디지털 솔루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이같이 말했다.
두산그룹과 IBM은 두산밥캣 해외사업장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그룹 내 운영기술(OT) 보안 솔루션 적용, 그룹 인공지능(AI) 전략 수립 등에서 협력해왔다.
박 부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임원진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 기술 현황을 살피기 위해 IBM 퀀텀컴퓨팅 연구소를 둘러봤다.
퀀텀컴퓨팅은 기존 컴퓨팅과 다르게 양자 역학을 기반으로 작동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암호화와 보안, AI, 머신러닝, 시뮬레이션 등의 분야에서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그룹은 다가올 퀀텀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2022년부터 퀀텀컴퓨팅 도입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에는 그룹 내 퀀텀컴퓨팅 인력 양성을 위한 ‘퀀텀 엑셀러레이터’ 교육을 처음 실시하고, 비즈니스 사례 발굴 및 연구를 위한 파트너사로 IBM을 선정했다.
박지원 부회장은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IBM과의 협력에 기반해 그룹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전기로 용강 생산량 AI 예측(두산에너빌리티), 칵테일 제조 협동 로봇 솔루션(두산로보틱스) 등 다양한 그룹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