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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韓 모바일 마케팅 미래, '프로그래매틱'에 달렸다"

[브릿지 초대석] 자예시 이스와라모니 인모비 아태지역 부사장

입력 2018-04-12 07:00 | 신문게재 2018-04-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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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 인모비의 자예시 이스와라모니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이 지난 5일 방한했다. 

 

인모비는 현재 세계 17개국에 지사를 두고 약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광대한 규모의 네트워크를 갖고 데이터 기반 앱 프로모션과 다양한 종류의 광고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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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비 아태지역 총괄 자예시 이스와라모니 부사장이 지난 5일 ‘인모비 인디코드 서울’ 행사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모비)

 

자예시 이스와라모니 부사장을 만나 한국 모바일 마케팅 시장에 대한 전망과 인모비 한국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자예시 부사장은 “한국은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과 스마트폰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한국인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90% 이상이 스마트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모바일만 사용하는 소비계층도 있고 모바일 마케팅의 발전이나 소비자들의 적응 속도도 빨라 그만큼 한국의 모바일 마케터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고,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이면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이 2조 달러(한화 약 214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10%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모바일 마케팅이 기업의 주효한 전략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한국은 모바일 광고 사기가 아태지역에서 2번째,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국가다.

자예시 부사장은 “한국에는 광고 사기를 걸러내고, 더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바일 광고비 지출의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과 플랫폼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우선 자예시 부사장은 한국 모바일 마케팅 시장에 대한 개선점으로 마케팅과 광고 기술 및 데이터의 통합을 언급했다. 자예시 부사장은 “데이터의 양은 많지만 기업 및 마케터들이 서로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점이 모든 잠재력을 활용하는 데 걸림돌이다”며 “정보가 단편적이 되고, 여러 단계에서 얻는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일부에서만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밖에 없다. 마케팅과 광고 등 여러 채널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심층적으로 통합하고 분석한다면, 마케팅 담당자들은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쉽게 적응하고 거기에 맞춰 메시지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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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비 아태지역 총괄 자예시 이스와라모니 부사장 (사진제공=인모비)

 

자예시 부사장은 인모비 인디코드 서울 행사에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방법에 대해 한국 모바일 마케팅 담당자들에 지침이 될 만한 내용으로 기조 연설을 통해 데이터를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자예시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성공 사례를 선보여 한국 마케터들의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시킨다는 입장이다.

자예시 부사장은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데이터의 중요성을 교육해 데이터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한국 모바일 마케팅 시장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프로그래매틱 광고를 언급했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이용자의 검색 경로, 검색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광고를 띄워 주는 광고 기법이다. 현재 전 세계 디지털 디스플레이 광고 거래의 67%를 차지하고 미국에서는 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의 81%가 프로그래매틱 광고이다.

자예시 부사장은 “한국과 같은 모바일 선진국 시장에서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그래매틱 광고를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며 “광고주들이 프로그래매틱으로 제공되는 강화된 목표, 높은 투명성 그리고 증가된 규모로 이익을 보고 있고, 퍼블리셔들도 이를 통해 프리미엄 광고들에 대한 이익을 늘려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모비는 미국 동영상 플랫폼 에어서브를 인수해 퍼블리셔가 통합 프로그램 경매와 인앱 헤더 비딩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 인앱 광고 중재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예시 부사장은 “기존의 전통 광고 매체들을 넘어서 고품질의 브랜드 수요를 제공함으로써 퍼블리셔들의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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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비 아태지역 총괄 자예시 이스와라모니 부사장이 지난 5일 ‘인모비 인디코드 서울’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모비)

 

헤더 비딩 솔루션은 네트워크도 매체의 인벤토리에 더 높은 단가로 입찰할 수 있도록 해 매체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광고 사기에 관련해서는 인모비가 구축한 사기 방지 시스템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한국은 모바일 광고 사기가 아태지역에서 2번째,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국가로 한국에서는 앱 설치 과정에 발생하는 광고 사기가 12%에 달한다. 이는 세계 평균치에 비해 50%나 많은 편이다.

자예시 부사장은 “인모비의 사기 방지 시스템으로 광고 설치 주기의 모든 순간을 감시한다“고 말했다. 이는 광고주가 분명하거나 의심스러운 온라인 사기를 잡아내기 위해 앱 설치 평균시간 (MTTI), 앱설치 평균 클릭수(MCTI) , 앱설치 평균 노출(MMTI), 전환율(CVR), 구글 레퍼러 ID 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끝으로 자예시 부사장은 “모바일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첫째, 데이터에 무게 중심을 둔 마케팅을 펼쳐야 하며,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모바일 프로그래매틱 마케팅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셋째, 광고 사기 방지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 자예시 이스와라모니 부사장은?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전문 기업 인모비(INMOBI)에서 아시아태평양, 중동과 아프리카를 총괄하고 있으며 P&G, 유니레버, 현대 등 거대 브랜드 및 온라인 기업이나 게임사의 애플리케이션 마케팅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인도 타타그룹의 유료 TV관련 사업부를 거쳐 시장분석 전문 기업인 프로스트앤설리반 (Frost & Sullivan) 등에서 일해온 미디어 컨설팅 전문가다. 


이은지 기자 ejel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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