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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와인의 계절, 마시지만 말고 투자해볼까?

[돈 워리 비 해피] 가치·맛 잡는 와인 재테크 비법

입력 2021-11-11 07:00 | 신문게재 2021-11-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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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매년 11월이 되면 유통가가 와인빛으로 물든다. 그 해 수확한 햇포도로 만든 와인을 일컫는 보졸레누보가 출시되는 계절이기 때문인데, 보졸레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햇와인의 대명사가 됐다. 올해도 다양한 보졸레누보가 선보이는 가운데, 와인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재테크로 접근하는 것인데, 지금부터 와인으로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 와인 재테크가 주식투자와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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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최근 조각 판매를 통해 와인 한 병이 2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돼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높은 가격도 그렇지만 2017년 대비 400%가 넘게 오른 가격 상승률이 더 화제였다. 이처럼 잘 고른 와인 한 병이 웬만한 재테크 수단 부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적기에 사서 고점에 판다’는 재테크 일반의 법칙은 와인 재테크라고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와인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점, 보관 환경에 따라 상태가 변하는 주류라는 점 등이 다른 재테크와 와인 재테크를 구분 짓는다. 와인의 종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와인에 대한 공부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와인을 만들 때 일반적으로 쓰는 양조용 포도는 우리가 흔히 먹는 식용 포도와는 품종 자체가 다른데, 양조용 포도의 주 산지는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과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미국과 캐나다, 칠레, 아르헨티나 등 아메리카 지역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소매점에서 구할 수 있는 와인의 생산지도 보통은 위에 언급한 나라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 와인병에 적힌 숫자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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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와인을 재테크 목적으로 알아본다면 보졸레누보가 아닌 빈티지 와인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빈티지는 포도를 수확한 시기를 말한다. 주로 유럽의 경우 기후의 변화 정도가 큰 편이기 때문에 어느 해에 수확한 어느 품종의 포도로 만든 것인지가 향후 와인의 가치를 결정짓는데 주요한 원인이 된다. 좋은 와인이라면 병에 연도가 표시되어 있는데 바로 이 연도가 빈티지를 뜻한다. 보졸레누보와 포트와인, 일반 스파클링 와인 등에는 빈티지 개념이 없다.


빈티지를 지역별로 평가해 표로 정리한 것이 빈티지 차트인데, 일종의 빈티지 평가표라고 할 수 있으니 와인에 입문하는 단계라면 도움이 된다. 이 빈티지 차트는 특히 기후 변화가 심한 편인 유럽 와인을 구매할 때 더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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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미국의 와인 매거진 ‘와인 인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가 제공하는 빈티지 차트는 숫자와 색깔로 표현되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숫자는 그해의 빈티지 점수를 말하며, 더 숙성이 필요한 경우 빨간색, 지금이 정점은 아니지만 마실 수 있는 경우엔 민트색, 잘 숙성됐을 경우엔 초록색으로 표시가 된다. 예를 들어, 2000년 빈티지의 프랑스 메독 품종의 와인은 96점에 초록색으로 표기가 되는 식이다.


◇ 눕혀서 보관하는 와인, 왜 그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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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좋은 와인을 구매했다면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해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보졸레누보는 병입된 것을 바로 마시지만 보르도나 부르고뉴 같은 와인은 숙성에만 몇 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와인 보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온도와 습도, 햇빛이 들지 않고 진동이 없는 장소 등이다.

12~16℃의 온도에 70% 정도의 습도가 와인 보관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와인 셀러는 바로 이러한 온도와 습도, 빛이 들지 않고 진동이 없는 환경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럽에서 지하 저장고에 와인을 보관하던 습성을 본 뜬 것이다.

와인은 특히 움직임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15도 이하의 경사에 눕혀 두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와인셀러가 없다면 와인 저장 기능이 있는 김치냉장고가 대안으로 꼽히기도 한다. 다만 김치냉장고의 경우 다른 음식 냄새가 섞일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한 수건 등으로 잘 싸서 보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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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 이하 경사에 와인병 눕혀 보관

지금까지 하나은행과 함께 와인 재테크를 위한 빈티지 확인과 와인 보관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신의 물방울’이라고도 불리는 와인은 그 품종과 산지, 빈티지 등에 따라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게 갈라지는데, 그만큼 공부해야 할 것도 많다.

평소 와인에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재테크 목적으로만 접근하려면 이처럼 다양한 정보를 알아가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와인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출발한다면 재테크에 대한 더 깊은 이해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하나은행
정리=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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