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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저마다의 키워드로 엄선한 대한민국 대표 공연장들의 2016 라인업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LG아트센터, 블루스퀘어 삼성홀, 충무아트홀, 남산예술센터, 홍대 아트센터 등 라인업
'라트라비아타', '조세 몽딸보와 국립무용단’ 등 해외합작품들 즐비
마술피리, 십이야 등 가족음악극 및 오페라, 한태숙 연출 '세일즈맨의 죽음', 예술검열의 중심 박근형 연출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입력 2016-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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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 다양성, 융복합, 동시대성, 창의로운 생각상자, 대작들의 향연, 전통의 현대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장들이 저마다의 ‘키워드’로 2016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새해를 맞으면서 2월부터 본격 시작될 ‘세종시즌’을 출범한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LG아트센터, 블루스퀘어 삼성홀, 충무아트홀, 남산예술센터, 홍대아트센터 등이 엄선한 공연들은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시즌제 출범 세종문화회관, 관객과의 소통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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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출범한 ‘2016 세종시즌’의 핵심 키워드는 ‘대중성’이다. 사진은 세계적인 연출 헤닝 브록하우스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The New Way’.(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2월부터 본격화되는 세종문화회관의 ‘2016 세종시즌’의 핵심 키워드는 ‘대중성’이다. 이승엽 사장은 ‘2016 세종시즌’에 대해 “대중화는 세종문화회관이 가지고 있는 두 번째 그림이다. 예술적 완성도를 지향하고 있지만 시민들과의 거리도 놓칠 수 없다”며 “시즌제에 포함되지 않은 천원의 행복, 동행 등으로 대중과의 소통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대중성’이라는 대전제 하에 대극장(3022석)을 비롯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체임버홀(443석), M씨어터(609석), 전시장 등의 고유 공간에 9개 서울시예술단 작품을 포함한 44개 공연과 3개의 전시, 내년 신년음악회까지 48개의 이벤트를 1년 동안 선보일 예정이다. 계절별, 타깃별, 공연장 특성별 맞춤형 공연과 전시들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서울 그리고 세종대왕 등 특별 테마와 교집합을 이루기도 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5월 4~8일, 대극장), 동화 ‘백설공주’의 재해석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4월 22~5월 22일, M씨어터), 세계적인 연출 헤닝 브록하우스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The New Way’(11월 8~13일, 대극장), 5대륙의 대표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5대륙, 5인의 오르가니스트’(5월 27, 28일, 대극장), 체임버홀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디케이드’(4월 28~5월 3일), 서울시극단의 ‘헨리 4세-왕자와 폴스타프’(3월 29~4월 14일, M씨어터)와 ‘함익’(9월 30~10월 16일, M씨어터) 등이 라인업됐다.


◇시즌 4회차 맞은 국립극장, 보다 정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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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국립극장은 3월 국립무용단과 프랑스 샤이오 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한 ‘조세 몽딸보와 국립무용단’을 선보인다.(사진제공=국립극장)

 

‘전통의 현대화’라는 대전제로 2012년부터 레퍼토리시즌을 운영 중인 국립극장은 지난해 8월 27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2015-2016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국립창극단·무용단·국악관현악단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혁신적인 전통공연을 선보이며 작품편수는 물론 완성도, 관람객 증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월 10일까지 손진책 연출의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를 공연 중인 국립극단은 장유정 연출의 신작 ‘흥부가’(가제, 3월 17~4월 2일, 달오름), 고선웅 연출의 레퍼토리 ‘변강쇠 점찍고 옹녀’(5월 4~22일, 달오름) 등 신작 20편, 대표 레퍼토리 13편을 포함한 총 55편의 공연으로 라인업했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3월 23일 국립무용단과 프랑스 샤이오 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한 ‘조세 몽딸보와 국립무용단’(해오름), 지난해 12월 초연했던 정구호 연출의 ‘항연’이 4월 재연된다”며 “6월 2~4일 초연되는 국립무용단 김매자 안무의 신작 ‘심청’(해오름)도 기대할만하다”고 추천작을 꼽았다.


◇예술의전당, 신작과 리바이벌 작품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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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창의로운 생각상자’를 론칭한 예술의전당은 일군의 마니아를 거느린 한태숙 연출과 아서 밀러의 원작만으로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하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준비 중이다.(사진제공=예술의전당)

2014년 ‘창의로운 생각상자’를 콘셉트로 ‘SAC 큐브’ 브랜드를 론칭한 예술의전당은 6개 장르의 13작품으로 라인업했다.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신세계 스퀘어 야외무대 등의 무대에 오를 라인업의 특징은 신작과 리바이벌 작품의 적절한 조화다.

특히 최근 뉴스에 오르내리는 아동학대, 친족범죄 등 ‘가족 해체’로 인한 사회현상에 주목해 가족의 부활에 중점을 둔 공연들이 눈에 띈다. 

 

오페라극장에서 재연되는 ‘마술피리’(9월 23, 25, 27일)는 테너 김우경, 바리톤 공병우, 베이스 전승현 등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성악가들과 그들의 뒤를 이을 신진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가족 오페라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어릴수록 제대로 된 오페라를 봐야한다는 생각으로 공들인 세트, 최상의 소리를 내는 오페라 거장 등이 뭉쳤다”고 소개했다.

불편할 정도로 그려내는 현실과 사람의 욕망, 하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4월 14~5월 8일, CJ토월극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매하는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할 정도로 야심찬 프로젝트다. 일체의 캐스팅 발표도 없이 일군의 마니아를 거느린 한태숙 연출과 아서 밀러의 원작만으로도 벌써 적지 않은 표가 팔려나갔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부모세대에도 익숙한 유인촌이 출연하는 셰익스피어의 ‘페리클레스’(11월 15~12월 4일, CJ토월극장), 차범석희곡상에 빛나는 장우재 연출가의 ‘환도열차’(3월 22~4월 17일, 자유소극장) 등도 추천작이다.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LG아트센터와 충무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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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간 융복합 해외 공연을 주로 선보이는 LG아트센터는 6월 매튜본의 신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사진제공=LG아트센터)

 

LG아트센터, 충무아트홀 등 사설이나 기업운영 극장들은 다양성을 추구한다. 해외작품을 주로 무대에 올리는 LG아트센터는 장르간 융복합에 집중한 2016년 기획 공연 11편(3월 22~11월 24일)으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장르간 융복합이 해외 공연 트렌드다. 무용에 서커스, 영상적 요소까지 한 무대에 올린 뮤직시어터, 클래식 음악과 영화를 접목한 필름 오페라 등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고 설명했다.

독일 샤우뷔네 극단&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연출의 ‘민중의 적’(5월 26~28일), 타이거 릴리스&덴마크 리퍼블리크 씨어터의 음악극 ‘햄릿’(10월 12~14일), 영화 ‘트루먼쇼’, 이미지극 ‘해변의 아인슈타인’ 등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필립 글래스의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3월 22~23일) 등이 추천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남자 발레리노들의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 매튜본의 신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6월 22~7월 3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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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충무아트홀에서 한국 프로덕션으로 초쳔되는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사진=뉴시즈 공식페이스북)

작품성은 물론 흥행성까지 겸비한 작품들을 주로 선보이는 충무아트홀은 뮤지컬과 연극, 발레, 오페라, 축제 등 다양한 장르로 2016년 라인업을 채웠다.

 

한국 프로덕션으로 초연되는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4월 12~7월 3일)를 비롯해 ‘그날들’(미정), ‘몬테크리스토’(11월 22일~2017년 2월 26일) 등 흥행작들이 즐비하다. 

 

더불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연극 ‘햄릿’(8월 2~10월 16일), 유니버설 발레단의 지젤(8월 5~7일), 오페라 ‘리타’(미정)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프리페스티벌을 개최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5회를 맞은 ‘서울뮤지컬축제’, 셰익스피어를 기념하는 한국셰익스피어문화축제 등 다양한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대형 뮤지컬과 흥행작의 향연, 블루스퀘어 삼성홀과 홍대 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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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0석 규모로 대작 뮤지컬 장기대관공연에 집중하는 삼성블루스퀘어의 3월 라인업 ‘마타하리’.(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블루스퀘어 삼성홀과 대학로 홍대 아트센터는 대형 뮤지컬 및 흥행작품의 장기공연으로 무장했다. 현재 ‘레미제라블’(3월 6일까지)을 공연 중인 블루스퀘어는 옥주현, 엄기준, 송창의 등이 캐스팅된 ‘마타하리’(3월 25일~6월 12일), 프랑스 대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6월 18일~8월 21일)와 ‘팬텀’(11월 25일~2017년 2월 26일), 팝스타 신디 로퍼의 넘버들로 꽉 채운 ‘킹키부츠’(9월 2일~11월 13일) 등으로 라인업했다. 

 

블루스퀘어 관계자는 “2년 단위로 대관심사를 실시해 라인업을 구성한다”며 “삼성전자홀은 1760석 규모로 대작뮤지컬들의 장기대관공연이 가능한 무대다. 그에 맞는 작품들로 1년에 4~5편 정도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형제는 용감했다’, ‘벽을 뚫는 남자’ 등 작품성과 흥행성이 보장된 뮤지컬들을 선보인 홍대 아트센터는 2016년도 3개월여 단위로 새로운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린다. 그 첫 타자는 뮤지컬 배우가 가장 꿈꾸는 ‘헤드윅’(3월 1~5월 29일)이다. ‘New Makeup’이라는 부재를 단 ‘헤드윅’은 조승우·윤도현·조정석·변요한 등 화려한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올슉업’(6월 17~8월 28일), 뉴요커 애론과 캐시의 로맨틱 뮤지컬로 국내 초연작인 ‘퍼스트데이트’(9월 8~10월 30일)가 라인업됐다.


◇‘동시대성’과 ‘창작초연’을 추구하는 남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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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성’과 ‘창작초연’에 초점을 맞춘 남산예술센터는 2016년 10편의 연극을 선보인다.(사진제공=남산예술센터)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동시대성’과 ‘창작초연’에 초점을 맞춘 2016년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서울문화재단의 조선희 대표는 “남산예술센터가 추구하던 동시대 창작연극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소극장 작품이 중극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유연성을 발휘한다”며 “이를 통해 주제의 확대, 새 레퍼토리 개발, 젊은 창작자에 대한 기회 부여 등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2016시즌을 설명했다.

남산예술센터는 7편의 연극과 ‘주제기획전’ ‘귀.국.전’(歸國展) 3편을 3월부터 11월까지 선보인다. 2013년부터 예술검열 논란 중심에 선 박근형 작·연출의 신작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3월 10~27일)로 문을 연 남산예술센터의 2016년 시즌은 장우재 연출의 차범석희곡상 수상작 ‘햇빛샤워’(5월 17~6월 5일), 고연옥 작가·고선웅 연출의 재회작 ‘곰의 아내’(7월 1~17일), 지난해 ‘나는야 섹스왕’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윤한솔 연출의 ‘나는야 연기왕’(10월 26~11월 6일), 젊은 연출 김수정의 ‘파란나라’(11월 16~27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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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장우재 연출의 차범석희곡상 수상작 ‘햇빛샤워’.(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이들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일본의 가부키·한국의 여성국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적극 연출의 ‘아방가르드 신파극’(9월 7~11일)과 시각예술가 정은영의 ‘변칙플레이’(가제, 11월 16~27일)다. 원시 가부키와 전통극으로 인정받지 못한 여성국극으로 현재사회를 투영하는 실험적인 무대가 기대를 가지게 한다.

4월에는 작은 소극장, 허름한 연습실 등으로 점철되던 시대에 검열을 피하기 위해 ‘귀국전’이라는 단어를 썼던 데서 착안한 주제기획전이 열린다. 소극장에서 공연된 작품들 중 중극장에 올려질만한 작품을 발굴한 기획전으로 김민정 연출의 ‘불행’(4월 7~10일), 이경성 연출의 ‘그녀를 말해요’(4월 14~17일), 구자혜 연출의 ‘Commercial, Definitely-마카다미아, 검열, 사과 그리고 맨스플레인’(4월 21~24일)이 연달아 선보인다. 이외에 새로운 인재 발굴을 위한 공모제 ‘남산아고라’와 희곡들을 모은 서울희곡플랫폼 등도 신설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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