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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부종 쾌유 美 환자 ‘제가 쓰던 지팡이, 의사선생님께 선물할게요’

수술 2주만에 쾌유, 35년간 써온 지팡이 필요없어져 … 75세 남성환자도 30%이상 증상 호전

입력 2016-05-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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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부종 환자인 미국의 로지앤 레인워터 스미스 여사(54·왼쪽부터)와 빌 셀베(75)씨, 하지정맥류 환자인 코니 필드(여·54) 씨가 자신을 수술한 주치의인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과 함께 지난달 30일 원내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기타 반주에 맞춰 팝송을 합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연세에스병원에서 시작된 림프부종 환우 초청 ‘이구동성 작은 음악회’는 소박하지만 정성 담긴 레퍼토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림프부종과 하지정맥류를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심영기 연세에스병원과 음악을 사랑하는 그의 경동고 29회 졸업동기인 ‘29동성 합창단’이 ‘사랑의 테마’(박인수 이수용 노래) 등을 열창했다. 2부에선 박선화 씨가 플루트, 라은태 씨가 하모니카, 김은정 씨가 가야금을 독주했다.


이어 심영기 원장과 한제용 씨가 림프부종 환자인 미국의 로지앤 레인워터 스미스 여사(54)와 빌 셀베 씨(75), 하지정맥류 환자인 코니 필드 씨(여·54) 등이 기타 반주에 맞춰 팝송을 함께 불렀다.


스미스 여사의 경우 18세부터 오른쪽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붓기 시작, 왼쪽 다리와 비교했을 때 3~4배 이상 부피가 커졌으나 지난 18일 수술받고 현재 부피가 60% 정도 줄어 점차 정상 다리에 가깝게 부종이 빠지는 상태다. 그는 오는 4일 출국할 예정이다. 스미스 여사는 “이제 그동안 써오던 지팡이를 심영기 원장에게 선물한다”며 “35년간 호전된 적이 없던 다리가 수술을 받고 부종이 쫙 빠져 이젠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빌 셀베 씨는 림프악성암으로 수술받은 뒤 합병증으로 림프부종이 발생해 5년 동안 고생하다가 지난 19일 연세에스병원에서 수술받고 현재 부종이 30% 이상 감소하는 등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 그는 “한국의 의료 술기에 감탄했다”며 “막걸리·김치 등 한국의 음식 맛도 독특하고 매력적”이라고 기뻐했다.


미군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스미스 여사의 친구인 코니 필드 씨는 이번에 친구 간병 차 따라왔다가 본인의 하지정맥류를 수술로 고쳤다. 그녀는 “더 씩씩하게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친구과 제가 함께 치유되고 우정도 쌓게 된 이번 여행은 길이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웃었다.


심영기 병원장은 “로지앤 여사와 셀베 씨는 향후 1년 정도 부기가 빠지며 정상적인 다리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그동안 무관심하게 방치되오던 림프부종을 지방흡입 및 림프배액 복합술로 치료하는 방식을 개발해 수년 또는 수십년간 고생해온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는 성과를 올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은 치료기술 개발로 의료한류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종호 기자 healt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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