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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딱팔딱” 절실한 소통의 몸부림...15세 소녀들의 이야기, 연극 ‘고등어’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입력 2016-05-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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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에서  15세  여중생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  2011년  국립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는  15세  소년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2016년 <고등어>는  15세 소녀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담아내고자 한다.

 

소위  ‘중2병’,  ‘무서운 청소년’으로 일컬어지는 왜곡된 프레임 속에 청소년들의 진짜 모습은 잊혀졌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몸과  세상을  시시각각  다르게  보는  청소년들의  역동적인  심리상태는 이들을  대상화하고  판단하려는  어른들의  시선  하에  부정적으로  그려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연극  <고등어>는  말한다.  실은,  그  아이들이  가장  과감하게  꿈틀대는 나이를  지나고  있는  거라고.  ‘존재들’로  상정된  멀티맨들은  청소년을  하나의  주체로 인정하고  바라봐줄  것을  당부한다.

 

(재)국립극단은 ‘2016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의 첫 번째 작품으로 배소현 작, 이래은  연출의  <고등어>를  19일부터  29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선보인다.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를  중심으로  청소년극에 대한  탐구와  실험을  계속해온  국립극단은  이번  작품  <고등어>에서  처음으로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  작품에는  고등어처럼  팔딱팔딱  튀어  오르는  여중생들의  치열한 생존투쟁과  절박하고  절실한  소통의  몸부림이  있다.  우리  모두가  겪어온  청소년기를 다시  한  번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해보는  이번  <고등어>는  청소년기를  위트  있게 풀어내며,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다채로운 의성어와  의태어는  대사에  톡톡  튀는  생동감을  부여하고,  색과  소리,  냄새  등  오감을 자극하는  언어들은  사춘기  여중생이  바라보는  세상을  관객  앞에  한  발짝  더  가깝게 보여준다.  <고등어>를  즐기는  70분의  러닝타임  동안  소극장은  왁자지껄한  급식실로, 생선 냄새가 압도하는 수산시장으로, 탁 트인 푸른 바다로 변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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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가  이래은은  “청소년  관객에게는  ‘자신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성인  관객에게는  청소년의  삶을  보호하거나  통제하기  전에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함께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죽고 싶지 않아>에는 이강백 작가의 연극 '심청'으로 열연한 배우 정새별 그리고 배우 류경인, 경지은, 한소미, 정지윤이 출연한다. 이어서 6월 9일부터는 류장현 연출의 <내 얘기를 들어줘!>가 공연 될 예정이다.

 

정다훈 객원기자 otrcool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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