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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 ③] 피카츄 없는 한국형 포켓몬 GO, 성공 가능할까

뽀로로 고·코드몽 등 한국형 포켓몬 고 '우르르'
포켓몬 성공은 20년간 쌓인 IP와 기술의 결합 덕분
-AR 시장 열풍 가능성 높아…당장은 두고 볼 일

입력 2016-07-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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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에 포켓몬스터 등장
도쿄 도심에 등장한 포켓몬스터(연합)

 

포켓몬 GO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형 포켓몬 GO’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형 포켓몬 GO의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 본다. 포켓몬스터처럼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도 큰 인기를 끄는 ‘컨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포켓몬 GO는 출시 직후 ‘대박’을 터트렸다. 출시 4일만에 1400만달러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이미 사용시간은 ‘페이스북’을 넘어섰다.

이에 한국에서도 AR(증강현실) 게임 개발에 한참이다. 소셜네트쿼크는 뽀로로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손을 잡고 AR 게임 ‘뽀로로 고’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3개월 후 베타 서비스를 시행하고 연내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창업한 AR 스타트업, 언리얼파크가 공개 예정인 ‘코드몽’도 관심이 높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가상의 캐릭터가 나타나고, 이를 육성시켜 다른 사용자와 대결하는 구조다.

아직 발매된 것은 없지만, 시장의 우려는 높다. 포켓몬스터를 대체할 수 있는 컨텐츠가 한국에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계 투자회사 CLSA(크레디리요네증권아시아)는 지난 18일 “한국 게임사에서 포켓몬 GO를 유사게임을 통한 단기간의 성과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켓몬스터는 지난 1996년 출시 이후 총 25종의 게임과 5개의 TV애니메이션, 18개의 영화로 제작됐다. 전 세계 수억명의 유저들과 시청자들에게 20년간 사랑받아왔으며, 현재도 신 버전이 발매되고 있다. 여전히 ‘현역’으로 살아 있는 컨텐츠다. 이 같이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활발한 ‘킬러 컨텐츠’가 한국에는 없다는 논리다.

시장에서는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AR게임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과거에도 몇 차례의 시도는 있었다.

KT는 지난 2011년 올레 캐치캐치라는 이름의 게임을 개발했다. AR 화면에서 몬스터를 수집하고 보상을 얻는 구조다. 포켓몬 GO와 흡사하다.

포켓몬 GO도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첫 AR 게임이 아니다. 조상격인 게임이 있다. 게임 프리크에서 만든 포켓몬 AR 서처다. 게임 프리크사는 포켓몬스터의 아버지인 타자리 사토시가 사장으로 있는 닌텐도의 세컨드 파티다. 포켓몬 AR 서처는 한국에 지난 2012년 11월에 ‘닌텐도 3DS’로 발매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포켓몬 GO 열풍은 게임 산업 그 자체에는 긍정적이라 본다.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켓몬 GO의 흥행 요인은 일차적으로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전지구적 유명세에 기인한다”며 “포켓몬 GO의 흥행은 현재 게임산업에 있어서 IP의 보유여부가 미래 수익창출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포켓몬 고의 흥행은 VR(가상현실)과 AR이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현격하게 증강시킴으로써 게임산업의 새로운 성장기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임을 증명한 사례”라며 “국내에서도 선제적으로 가상현실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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