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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 ①] “포켓몬, 넌 내꺼야!”

-닌텐도, 20년간 쌓은 IP로 ‘지구 정복’
-포켓몬 쉽게 잡을 수 있는 ‘포수저’ 계급도 등장

입력 2016-07-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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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속초해수욕장에서 실행된 포켓몬 고 게임에 등장한 포켓몬(연합)

 

 

닌텐도가 ‘포켓몬 GO’로 지구를 뒤흔들고 있다.

20년간 만들어진 포켓몬 팬덤이라는 사용자 기반과 역사 있는 컨텐츠의 결합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용 포켓몬스터 게임인 포켓몬 GO는 지난 6일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출시됐다. 이후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노르웨이, 스위스, 그린란드, 캐나다, 일본 등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되며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사회적 현상화 되는 모양새다. 미국의 전체 안드로이드 사용자 대비 포켓몬 GO의 일일활동사용자(DAU) 비율은 출시 첫 날인 6일 0.5%로 출발했다. 이후 7일 2.1%, 8일 3.0%로 트위터에 육박한 데 이어, 출시 닷새 만인 11일 5.92%로 트위터를 추월했다.

사용 시간도 길다.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33분25초다. 페이스북(22분8초)을 이미 넘어섰다.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길거리를 걷는 적지 않은 미국인이 포켓몬스터 포획에 빠져 있다.

단기 열풍에 사건 사고도 늘고 있다. 플레이에 빠져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광산에 고립된 사례도 있고, 교통사고 사례는 수두룩하다. 플레이어를 상대로 한 무장강도도 나왔다.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은 국가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발만 동동 구르거나 GPS 조작 등 각종 꼼수 플레이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GPS 조작은 발각될 경우 밴(차단) 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국에서는 구글 지도 문제로 포켓몬 GO의 공식 서비스가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속초, 고성, 양양, 울릉도, 독도 등이다. 개발사인 나이언틱(Niantic Labs)이 플레이 가능한 지역을 나누면서 이들이 우연히 포함된 것이다. 이를 알게된 유저들이 앞다퉈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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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가 ‘포켓몬마스터’라고 밝힌 가수 정준영(사진출처=정준영 인스타그램)

 

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가운데 포켓몬 덕후로 알려진 가수 정준영은 포켓몬 GO가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곧바로 속초에 나타났다. 지난 16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올해의 목표에 대한 진정한 답을 얻어냈다”며 “포켓몬마스터가 되는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포켓몬 GO의 인기몰이에 속초시는 ‘포켓몬 사령부’를 설치했다. 게임 유저와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와중에 이병선 속초시장이 시장실에서 ‘알통몬’을 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급격히 교통량이 늘어나자 이스타항공이 이달 31일부터 오는 8월25일까지 김포-양양간 노선 운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일본 서버가 오픈한 22일에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에서 플레이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특정지역에서 서비스가 된다는 사실을 안 유저들은 전국에서 해당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수저계급론에 빗대 포켓몬 획득이 가능한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을 뜻하는 ‘포수저’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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