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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분말커피시장… 이디야 비니스트 "나홀로 잘나가"

입력 2016-10-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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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매장.(사진=이디야 홈페이지 캡처)
 

원두커피의 보급으로 분말 커피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만 약진을 거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조제 커피(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커피를 포함한 분말커피 시장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분말커피 소매점 판매 누적 매출액은 1조2144억1100만원으로 2013년 누적 매출액인 1조3855억7600보다 1615억원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말 커피시장 하락세는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커피전문점이 매년 늘고 있는데다 캡슐커피, 컵커피(RTD·Ready To Drink)등 제품 종류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캡슐커피나 컵커피, 저가 커피전문점 등이 잇달아 생기면서 기존 분말 커피의 강점인 가격경쟁력이 희석된 영향도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련업체의 매출액도 매년 조금식 하락하고 있다. 분말커피장 부동의 1위인 동서식품의 경우 대표브랜드인 맥심의 올 2분기 소매점 매출액은 1778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1999억7400만원)보다 11%가량 감소했다. 다만 2위 제품인 카누가 같은 기간 매출액(305억4600만원)이 11% 늘면서 체면은 지켜냈다. 하지만 맥스웰은 무려 43%(47억2700만원)나 떨어졌다. 맥심, 카누, 맥스웰 등 동서식품을 대표하는 세 브랜드의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2358억200만원에서 올해 2분기 2131억5700만원으로 9.6% 감소했다.

2위 업체인 롯데네슬레코리아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대표 브랜드인 네슬카페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감소했다.

반면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가 내놓은 제품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 2014년 가맹점을 중심으로 출시한 비니스트미니와 비니스트 등 조제커피는 올 2분기 소매점 매출액 기준 16억1700만원을 기록, 전 분기보다 92%나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SSM 등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커피전문점의 전문성을 앞세운 이디야 커피의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출시되고 있고 1000원대 가격도 무너졌기 때문에 분말커피 시장 전체의 축소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에 성공한 브랜드만 살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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