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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쯔위부터 이세돌·알파고, 맨부커상 한강과 성폭행 논란 박유천·엄태웅·이진욱 등 그리고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까지!

[People Tree 2016] 주요사건·화제인물로 본 2016년

입력 2016-12-27 07:00 | 신문게재 2016-12-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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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트리2016

2016년은 매년 좋은 일보다는 나쁜 사건들이 늘어가는 추세에 정점을 찍은 한해였다. 그 추세의 중심에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걸그룹 멤버인 어린 소녀가 방송에서 아무 생각 없이 흔든 깃발이 중국·대만 이념분쟁으로 번져 멍울을 남긴 쯔위 사태로 시작한 2016년은 국정농단, 문화농락, 탄핵·촛불정국으로 번진 최순실·박근혜게이트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박유천, 엄태웅, 이진욱 등 남자스타들이 엽기적인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고 브렉시트와 미 대선 도날드 트럼프 당선, 사드배치 등으로 국내외 정세가 영향을 받았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태양의 후예’의 송준기·송혜교,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등 좋은 일도 있었다. 

8월 박상영과 박태환 등 리우올림픽에서 희비가 엇갈린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이후로는 조영남 대작 의혹,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불거진 여혐 논란, 우왕좌왕했던 김영란법 시행, 삼성 갤럭시노트7 폭발 등 온통 나쁜 뉴스들이 대한민국을 뒤덮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현재 진행형인 탄핵·촛불정국까지 2016년은 대중들이 힘을 발휘한 한해였다.


◇12월 : 탄핵 가결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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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연합)

탄핵 찬성 234표. 전 국민이 주목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이달 9일 반대 56표와 무효 9표를 넘어 압도적 결과로 가결됐다. 일본 언론은 ‘촛불의 승리’라고 평가되는 이날을 올해의 국제뉴스 3위로 선정했다. 1위와 2위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당선과 브렉시트다. 

국민과 국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고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파면을 정당화할 중대한 법 위반이 없다”고 반박한 상태다. 남은 건 헌법재판소의 판결이다. 동시에 31일까지 10차에 걸쳐 개최된 촛불집회에서는 세월호 7시간의 미스터리도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공유 is 뭔들 ‘도깨비’
이처럼 매력적인 도깨비가 있을까.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배우가 된 공유가 드라마 ‘도깨비’ 속 도깨비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야기를 어지럽히는 과도한 PPL이 눈을 흐리지만 잠깐의 짜증은 공유가 나오는 순간 사라진다.


◇11월 :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트럼프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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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AP)

 

막말로 세계를 경악시킨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각) 열린 선거인단 투표에서 304표를 획득했다. 클린턴은 227표에 그쳤다. 

 

결과가 정해지고 트럼프는 “압도적인 투표로 나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한 미국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역사적인 걸음으로 우리는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트럼프 스스로가 “브렉시트의 10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줄 것”이라고 한 만큼 세계에 주는 그의 영향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 드러나는 박근혜의 그림자 비선 실세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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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연합)

검찰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비리를 수사하면서 최순실의 존재가 드러났다. 의혹으로만 존재하던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의 핵심인물이 수면위로 오른 것이다. 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끌어낸 결정적인 증거는 JTBC가 입수한 태블릿 PC였다. 사용자가 최순실로 추정되는 PC 안에는 최순실이 박 대통령과 주고받은 연설문 원본과 수정 파일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다. 

차은택, 고영태를 비롯해 청와대 문고리 3인방 등 최순실과 그의 측근들이 저지른 국정농단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국내 여론은 뜨거워졌다. 이에 이달 31일 최순실은 자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29일은 최순실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 가수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
미국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는 밥 딜런이 음악가로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미국 작가의 수상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이다. 주최 측은 정치와 사회, 철학, 문학 등 어려 분야에 대한 밥 딜런 특유의 시적인 가사를 선정이유 들었다.

●혹시 내 이름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 확산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전해진 명단이 공개됐다. 그 속엔 세월호 시국 선언 문화인, 문재인 후보 지지 문화인 등 9473명의 이름이 담겼다. 여기엔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 정우성, 송강호 등이 포함됐다. 연출가로는 박근형이 대표적이다. 아리스토파네스의 그리스 고전 희곡 ‘개구리’(Batrachoi, 405 B.C.)를 재해석한 박 연출의 동명 연극(2013)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꾸준히 검열논란에 시달려 왔다. 



◇9월 : 공정한 세상을 위한 첫걸음, 김영란법 시행
 

김영란법
9월 28일 김영란법이 전격시행됐다.(연합)

 

지난 2012년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추진하며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이달 28일 전격 시행됐다. 이로써 언론인과 교직원을 포함한 공직자가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1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을 받게 됐다. 

 

문제는 법 해석이 광범위한데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법은 공직자와 일반인 사이에 금품이 오가는 그 자체를 범죄로 규정한다. 그래서 법은 원활한 직무 수행을 위해 공직자에게 제공되는 금품의 상한액을 설정했다. 

 

식사 등 음식물은 3만원, 선물은 5만원, 경조사비는 10만원이 기준이다. 김영란법 위반 사례 신고자에겐 ‘최대 보상금 30억원, 최대 포상금 2억원’이 지급된다. 이에 김영란법과 파파라치의 합성어 ‘란파라치’가 등장하기도 했다.



◇8월 : 갤럭시노트7 연이은 폭발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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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연합)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이 야심차게 발표한 갤럭시노트7(이하 갤7)이 연이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체인식, 최초의 전면 엣지 스크린, 5.7인치 쿼드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S펜 등 ‘실용’과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갤7은 출시 한달도 안돼 배터리 과열 폭발사고가 잇따랐다.

이에 갤7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 대부분 국가의 항공기내 사용 및 충전 자제, 위탁수하물 금지 등의 권고조치를 받았다. 9월 2일 삼성전자는 전량 리콜 발표에 이어 10월 13일 단종을 공식화했다. 이 사태로 갤7 프로젝트를 이끈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4관왕, ‘할 수 있다’ 박상영, 도핑 파문 박태환 등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양궁이 남녀 단체전과 장혜진, 구본찬이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할 수 있다’ 외친 펜싱 박상영의 금메달, 눈물겨운 여자 배구대표팀의 8강 진출 등 기적은 계속됐다. 도핑 파문에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중재를 거쳐 올림픽에 참가한 박태환은 전종목 결선진출 실패, 1500미터 포기 등 참담한 성적을 냈다. 이후 박태환은 최순실게이트의 피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7월 : 황교안 총리, 사드배치로 6시간 30분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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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연합)

 

한국과 미군 당국은 13일 경상북도 성주군 성산포대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 이하 사드)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로부터 3일 뒤인 15일 사드배치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성주를 방문한 황교안 총리는 주민들의 반발로 버스에 6시간 30분을 대기하면서 ‘감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사드배치 결정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줄었고 문화예술업계는 지금까지도 한한령(限韓令, 중국 내에서 한류 금지령)에 시달리고 있다. 


●닌텐도 포켓몬고(GO) 열풍

닌텐도의 포맷몬고(GO)가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은 심리를 자극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한국에 정식출시도 되지 않은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를 즐기기 위해 게임이 가능한 속초·양양 등으로 게이머들이 몰리는 기현상을 낳기도 했다.



◇6월 : 화장실 성추문 박유천, 스타들 성스캔들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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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연합)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하던 한류스타 박유천이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 방문한 서울 강남 유흥업소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악의적 공갈 협박”이라고 반박했지만 1주일 사이에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했다. 


그 장소가 자신의 집 혹은 유흥업소 화장실로 알려져 더욱 충격적인 사건은 남자 스타들의 성추문의 시작일 뿐이었다. 

박유천이 물꼬를 튼 스타들의 성스캔들은 이진욱, 엄태웅, 정준영, 유상무, 이주노, 강정호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 불륜설에 휩싸인 김민희·홍상수 감독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인연을 맺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불륜설에 휩싸였다. 김민희의 영화 ‘아가씨’ 초청과 홍상수 감독 신작 촬영을 위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동행한 두 사람은 공식 행사를 제외하고는 심야산책 등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정비공 김군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19세의 김모군이 억울하게 사망하면서 서울메트로의 허술한 관제시스템과 안전매뉴얼, 외주업체와 서울메트로의 비리 커넥션인 ‘메피아’ 의혹이 불거졌다. 구의역 스크린도어에는 김군의 혼을 달래는 포스트잇이 붙었다.

● 브렉시트로 신구세대 갈등 확인
23일 영국은 국민투표로 43년만에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했다. 이로써 영국은 젊은 층의 일자리 감소, 복지부담 증가, 금융시장 불안 등의 내홍을 겪었다.


◇5월 : 희비 엇갈린 문학계와 미술계, 맨부커상 한강과 대작 논란 조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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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강(연합)

 

5월은 문학계의 낭보와 미술계의 비보가 엇갈린 달이었다. 16일(현지시간) ‘채식주의자’(The Vegitarian)의 작가 한강과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가 맨부커상(The Booker Prize)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 문학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경숙 작가의 표절로 얼룩졌던 한국 문학계는 작가와 영국인 번역가, 문학한류를 이끈 출판에이전트가 의기투합하며 다시 한번 기사회생의 순간을 맞았다. 

 

반면 미술계는 조영남 대작 사건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 중이던 조영남이 무명화가에게 장당 10만원을 주고 대신 그림을 그리게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 압수수색은 물론 법정공방까지 벌어졌다. 엄연한 ‘사기’라는 의견과 ‘미술계 관행’이라는 조영남의 반박이 격돌하며 6월의 대작, 위작 논란으로 이어졌다.


● 강남역 묻지마 사건 피의자 김모씨
17일 새벽 강남역의 한 카페에서 30대 김모씨가 20대 초반의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자들에게 무시를 당한 보복살인으로 알려져 여혐 논란으로 번졌고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포스트잇이 빼곡하게 붙었다.

●옥시 아타 사프달 한국법인대표 
2009년부터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이용한 가정에서 150여명이 사망에 이르는 사건에 발뺌하던 옥시의 아타 사프달 한국법인대표는 5월 2일, 5년만에야 공식석상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4월 : 여소야대, 총선승리 안철수의 국민의당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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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사진=연합)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123석)이 새누리당(122석·무소속 복당 이전)을 누르고 16년만에 원내 제1당의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민주당과 더불어 득표경쟁을 벌일 것이라 예상된 국민의당은 38석을 거느린 원내 교섭단체를 성사시키며 제3당으로 존재감을 톡톡히 부각시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총선 성공으로 대선행 열차에 한발짝 다가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6월 김수민·박선숙 의원의 총선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천정배 공동대표와 동반 사퇴한 뒤 8월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후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도 수위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3월 : 인간을 이긴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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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대결 중인 이세돌.(연합)

인공지능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할까.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계 최정상급 기사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은 ‘세기의 대국’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바둑은 고도의 심리전, 직관력, 평정심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두뇌 스포츠로 알려졌지만 알파고는 날카로운 수 읽기와 새로운 전략을 무기로 승리를 거뒀다. 끝내 알파고에 패배한 이세돌 9단은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이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대륙의 남자로 거듭난 ‘태양의 후예’ 송중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화권을 강타하면서 주연배우 송중기도 대륙의 남자로 거듭났다.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특전사 장교 유시진 역을 선택한 송중기는 영리하고 유머러스한 군인 역할로 여심을 정확하게 저격했다. 

중국 곳곳에서 송중기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 ‘태양의 후예’를 몰아보던 중국 여대생이 급성 녹내장에 걸려 실명위기에 처했다, 중국여성들이 너도나도 송중기의 아내를 자처하며 스스로 송씨 부인을 뜻하는 ‘송타이타이’라고 부른다는 현지보도가 잇달았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송중기와 주연 여배우 송혜교는 중국어권 시장을 목표로 한 글로벌 기업 브랜드 광고모델을 꿰찼다. 특히 송중기는 광고모델료와 행사출연료 등을 포함해 올 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어디서 본 듯한 막장드라마의 결론, 롯데家 형제의 난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재연한 듯한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3월 동생 신동빈 회장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7월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은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이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을 부결하면서 8개월만에 동생의 승리로 돌아갔다. 


◇2월 : ‘테러방지법’을 둘러싼 국회의원들의 필리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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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의원과 이종걸 당시 원내대표.(연합)

영화에서나 볼법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인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가 대한민국 19대 국회에서 일어났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 108명 의원들은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2월 23일 시작한 필리버스터는 3월 2일까지 192시간 동안 진행되며 세계 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첫 주자로 나선 더불어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5시간 35분 기록을 세우며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신민당 의원)의 기록을 갱신했다. 이어 은수미 의원이 10시간 18분, 이종걸 당시 원내대표가 12시간 31분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롭게 썼다. 

●복고열풍은 이어진다! 무한도전과 젝스키스의 특급 콜라보 
‘응답하라’ 시리즈가 촉발한 복고열풍이 ‘무한도전’을 통해 활짝 꽃 폈다. HOT와 함께 90년대를 수놓은 그룹 젝스키스는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를 통해 16년만에 복귀하며 ‘원조돌’의 위엄을 과시했다. 젝스키스는 여세를 몰아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9월 체조경기장에서 복귀 공연을 개최한 데 이어 12월에는 새 앨범까지 발표했다. 젝스키스 활동을 고사한 멤버 고지용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팬들에게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재파탈 ‘시그널’ 조진웅 
복고열기는 드라마에서도 이어졌다. 장기 미제 사건을 다룬 판타지 범죄스릴러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구조로 부조리한 현실정치에 지친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그동안 연기 잘하는 조연배우로 각인됐던 배우 조진웅은 주인공 이재한을 통해 ‘아재파탈’을 과시하며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월 : 예고된 노이즈 마케팅? 쯔위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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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사진=사과영상 캡처)

2016년 걸그룹 세대교체를 알린 트와이스도 연초에는 중국발 리스크로 휘청댔다. 사건은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1월 중국에서 ‘대만 독립운동자’란 비난에 직면한 게 시발점이었다. 

쯔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내에 자사 아티스트들의 행사가 취소되고 한류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자 굴욕에 가까운 쯔위의 동영상 사과 인터뷰를 내보냈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도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한국에 온 쯔위를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비난 받았다. 하지만 트와이스는 이 위기를 딛고 ‘치어업’으로 올해 최대 음원판매량을 기록하며 3세대 아이돌 교체의 선두에 섰다.

●거센 복고열풍 ‘응답하라 1988’ 식구들 
지난해 11월부터 방송돼 1월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1980년대로 돌려놓으며 복고열풍을 이어갔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극중 덕선의 남편자리를 놓고 부상한 ‘어남택’(어쩌면 남편은 택이)이나 최종회에서는 모습조차 드러내지 못했던 정환(류준열)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고 일부 시청자들은 주인공 언니의 결혼식으로 종영한 희대의 결말에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보검, 류준열, 고경표, 안재홍은 나영석PD의 여행 예능 시리즈 ‘꽃보다 청춘-나미비아’에 출연하며 드라마 종영의 여운을 이어갔다. 

●연예계 스폰서는 사실? 타히티 지수 폭로 
소문으로만 쉬쉬하던 연예계 스폰서 제안이 사실로 드러냈다. 걸그룹 타히티의 멤버 지수는  자신의 SNS에 스폰서 제안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지수에게 메시지를 보낸 스폰서 브로커는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모임의 손님 중 한 사람이 지수의 팬이며 한 타임당 200~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공교롭게도 지수의 아버지는 현직 형사로 재직 중이다. 지수와 소속사 측은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끝내 범인을 잡지는 못했다. 

 

허미선·조은별·김동민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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