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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GS건설vs현대건설 '진검승부'…누가 웃나

입력 2017-09-05 17:11 | 신문게재 2017-09-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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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 1단지, 시공사 선정 돌입
반포주공 1단지 모습.(연합)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이 GS건설과 현대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시공사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사비만 2조6000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달 말 시공사가 결정되기 전까지 두 회사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이 지난 4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오는 28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재건축이 이뤄지면 반포주공은 지상 5층, 2120가구에서 최고 35층, 5388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만 2조641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다. 우선 입찰보증금으로는 1500억원을 내야 하며 이주비와 금융비, 사업비 등을 합치면 10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조합 측에서 입찰자격에 ‘공동참여(컨소시엄) 불가’를 명시하면서 대형 건설사의 입찰 참여가 예고됐다. 두 회사는 남은 3주간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체들도 업체 선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반포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인근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에 양 사의 유세광고가 도배될 정도로 수주전이 치열하다”며 “양 사의 강점이 워낙 뚜렷해 어떤 건설사가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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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매 결정에서 중요의 선택 기준인 ‘브랜드’에서도 양 사의 우열을 가누기 힘들 전망이다. C부동산 대표는 “GS건설의 경우 반포에서 재건축을 진행한 경험이 많고 브랜드 인지도도 좋다”며 “현대건설도 작년에 ‘디에이치(THE H)’라는 브랜드로 분양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GS건설은 3년 전부터 전담팀을 꾸리는 등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세계적 설계회사인 ‘SMDP’ 등과 손잡았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과 사업비, 조합원 이주비 등의 금융비용을 모두 조달받는 내용으로 8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협약을 맺는 등 자금조달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

현대건설은 자금력에서 GS건설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금융 협약 없이도 막강한 자금력과 높은 신용등급(AA-)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설계회사인 ‘HKS’ 등과 손잡고 최소 3000가구 이상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단지 이름 역시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접목해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라고 붙이는 등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양 사는 브랜드 인지도에서 업계 1·2위를 다투는 대형 건설사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선택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조합 측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고 추가적으로 공사 금액을 포함한 비용을 안정적으로 끌어오느냐가 시공사 선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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