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B사이드] 뮤지컬 '판' 변정주 연출·달수 김지철의 촘촘한 인연, 리딩부터 함께 한 김지훈·윤진영·임소라 그리고 최은실·유주혜

입력 2017-12-08 19:3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뮤지컬 '판'의 변정주.김지철 인터뷰7
뮤지컬 ‘판’ 달수 역의 김지철(왼쪽)과 변정주 연출(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현장에서는 악보랑 대본을 안봐요. 집에서 보죠. 현장에서는 배우만 봐요.”

리딩부터 초연 그리고 7일 개막한 재연까지를 함께 하고 있는 뮤지컬 ‘판’(12월 31일까지 정동극장),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 초·재연까지 온전히 3년째다. 그리고 내년으로 예정된 또 한번의 ‘판’은 물론 2018년 초 공연을 목표로 준비 중인 변정주 연출의 신작 역시 김지철이 함께 한다. 연습실, 무대에서는 오롯이 배우에만 집중한다는 변정주 연출과 그에 대해 “사람들을 되게 잘 이끈다”고 말을 보탠 김지철의 인연은 촘촘하게도 이어지고 있다.


“자발적으로 잘할 수 있게 해주신다고 해야 할까요. 일단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시니 너무 좋아요. 음악적으로도 뛰어난 연출이고…워낙 장점이 많아요.”

김지철의 말에 변정주 연출 역시 그에 대해 “음악적으로 재능이 뛰어나 무슨 부탁이든 할 수 있는 배우”라고 대꾸하며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음악성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음악적 감각이 좋은 배우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말을 보탰다.
 

Untitled-1
뮤지컬 '판' 공연 중의 김지철.(사진제공=정동극장)
“음악적으로 빨라요. 보통의 남자배우들은 여배우들에 비해 음악적으로 이해가 좀 늦은 편이에요. 답답할 때도 있는데 (김)지철이는 여배우만큼 빨라요. 피아노, 기타 등 연주도 곧잘 해서 제가 ‘왜 배우를 하냐, 가수를 하지’라고 할 정도죠.”


◇ 생애 첫 원캐스트 김지철 “부담 보다 설렘” 

 

연극 ‘톡톡’, 뮤지컬 ‘광염소나타’ ‘리틀잭’ ‘위대한 캣츠비’ ‘배쓰맨’ 등에 출연하며 대학로 ‘열일(열심히 일하는) 배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바쁘게 지냈던 김지철은 ‘판’으로 생애 첫 원캐스트에 도전 중이다.

“데뷔 후 처음인데 얻고 싶은 것도 있고 기대도 많이 되고…부담 보다는 재밌고 설레요. 여태껏 정신없이 지내왔거든요. 지금은 오히려 너무 여유 있고 연습실도, 무대도 재밌어요.”

뮤지컬 ‘판’은 2015년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선정작으로 조선시대 전기수(이야기꾼)와 매설방 이야기다. 양주별산대의 꼭두각시놀음, 줄타기, 솟대쟁이 놀이, 가면극, 타령, 판소리, 산받이(극을 이끌어가는 연희자) 등 전통 연희요소로 꾸린 작품이다. 양반가 자재 달수(김지철)와 이덕(유주혜), 전기수 호태(김지훈), 유기전을 가장한 매설방 주인 춘섬(최은실), 이조·사또(윤진영), 분이(임소라) 등 출연진 모두가 놀이꾼으로 분한다. 

 

뮤지컬
뮤지컬 ‘판’ 달수 역의 김지철(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이 작품을 하면서는 정치적인 문제들부터 트렌드, 사회적 이슈 등을 꾸준히 챙겨보고 있어요. 그간의 정치적인 사건들, 왜 이 사람이 이런 얘기를 하는지 논리들을 검색해서 숙지하고 그래요.”

이를 통해 주관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부분, 객관적으로 봐야할 부분, 배우가 가져야 하는 자세 등에 대해 차근차근 다시 돌아보고 있다는 김지철은 독특한 정치경력(?)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집안 내에 정치를 하셨던 분이 계셨어요. 정치부 기자 출신의 삼촌이 2012년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출마하셨었거든요. 한달 동안 삼촌이랑 같이 살면서 사무장으로 일했었어요. 공천을 받는 과정부터 선거운동 등까지를 경험할 수 있었죠. ‘판’을 하면서 그때가 불현 듯 떠오르곤 해요. 극과 극의 경험을 하다 보니 무조건 진영에 따라 옳다 그르다를 구분 짓기 보다 중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판’ 리딩부터 함께 한 김지훈·윤진영·임소라 그리고 최은실·우주혜

 

뮤지컬 '판'의 연출가  변정주 인터뷰7
뮤지컬 ‘판’ 변정주 연출(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지철이부터 김지훈·윤진영·임소라는 리딩부터 ‘판’을 같이 만든 배우들이에요. (호태 역의) 김지훈 배우는 하루도 안빠지고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까지 다 듣더라고요. ‘판’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부터 지금까지 시사이슈를 하나도 안빼놓고 팔로하고 있죠. (임)소라도 그렇고.”

뮤지컬 ‘판’의 리딩을 함께 한 네 배우를 뿐 아니라 이번에 새로 합류한 춘섬 역의 최은실, 이덕 역의 유주혜도 변정주 연출과 인연이 꽤 깊은 배우들이다.

“유주혜 배우는 3년 동안 ‘러브레터’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 ‘변신이야기’ 등 대여섯 작품을 같이 했어요. 최은실 배우는 제 학생이었는데 일본의 극단 사계에서 산전수전 겪은 실력파 배우죠.”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