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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대회 후에 달려있다

입력 2018-01-09 16:24 | 신문게재 2018-01-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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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폐회식 책임질 평창올림픽 플라자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릴 평창 올림픽 플라자 전경 (연합)

 

한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적자를 면한 곳은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유일해 평창 올림픽의 흑자달성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17년 3월 확정한 4차 예산 조정에 따르면 세입 2조5000억원, 세출 2조8000억원으로 3000억원 적자가 예상됐다. 여기에 올림픽 이후 시설들의 사후 관리 문제까지 더해지면 적자는 더욱 불어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평창올림픽에 대해 공기업들이 마음을 조금 더 열어주길 바란다”며 공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을 공개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요청 덕분인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부금은 1조500억 원을 넘어 당초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5차 재정계획에서는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과 같은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경제적 성공여부는 단순히 수입과 지출로 결정되지 않는다.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건설 투자에 따른 고용유발 효과는 물론 올림픽을 활용한 기업 및 국가 이미지제고, 관광촉진의 효과 등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얼마나 얼마나 거둘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이와 관련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16년 말 평창 동계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가 10년간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형구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SOC나 경기장 시설 준비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강원도 지역에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국토 균형 발전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 동계올림픽이 10년간 직·간접적으로 64조9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현경연은 SOC나 직접적인 투자와 지출 소비 효과와 같은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21조원, 기타 관광이라든지 앞으로 한 10여 년 간에 들어올 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약 43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간접적 경제효과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올림픽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향후 이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례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최근 관광수지 적자를 흑자로 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지만 숙박 교통 문제 등으로 오히려 인상이 안 좋아질 수 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동계 스포츠 시설이 없는 동남아·중동 관광수요를 개발하고 동계아시안게임 유치 등 시설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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