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Culture Board] 삼총사, 삼국지 그리고 세 루저 ‘Three’ 트릴로지…‘삼총사’ ‘적벽’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삼총사' 10주년, 유준상, 엄기준, 신성우, 민영기, 김법래 등 초연배우에 김준현, 손호영, 서은광, 이정수 등 새로 합류
정동극장 '적벽', 대대적인 무대 변화와 판소리 전문성 강화
지탱극 '카포네 트릴로지' 3연, 초연의 이석준 김태종 윤나무 김지현에 김주헌 김도빈 강정우 손지윤 최유하 새로 합류

입력 2018-03-15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Untitled-1

 

3월 3째주 공연가(街) 키워드는 ‘3’(Three)다. 알렉산드로 뒤마의 동명 대표작을 뮤지컬로 무대에 올린 ‘삼총사’(3월 16~5월 27일 한전아트센터), 중국 ‘삼국지’를 우리 판소리로 변주한 ‘적벽’(3월 15~4월 15일 정동극장) 그리고 렉싱턴 호텔 661호 방에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세 가지 이야기를 담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3월 20~6월 1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가 관객들을 만난다.


◇초연의 신엄유민법과 뉴 달타냥 손호영·서은광까지! 뮤지컬 ‘삼총사’
 

_뮤지컬 삼총사_엄기준_유준상_민영기_김법래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삼총사’(사진제공=메이커스프로덕션, 킹앤아이컴퍼니)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 루이13세 집권기를 배경으로 전설적인 세명의 왕실 총사 아토스·포르토스·아라미스와 총사를 꿈꾸는 시골 청년 달타냥이 의기투합해 음모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개막 10주년을 맞아 초연멤버들과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로 신구조합을 이룬다. 공연계 절친으로 ‘엄유민법’이라는 애칭으로 뮤지컬 콘서트까지 진행하고 있는 엄기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와 신성우까지 초연 배우들에 김준현, 손호영, 비투비 서은광, 피에스타 린지가 새로 합류한다.

그간 여러 시즌에 참여했던 서지영, 조순창, 손준호, 제이민 등도 함께 한다.

총사를 꿈꾸는 달타냥은 엄기준·서은광·손호영(이하 초연·가나다 순), 전설적인 검술의 소유자 아토스는 신성우·유준상·김준현, 로맨티스트 아라미스는 민영기·박민성·손준호, 허풍쟁이지만 의리남 포르토스는 김법래·이정수가 번갈아 연기한다. 복수를 꿈꾸는 미모의 첩보원 밀라디는 서지영·안시하·장은아, 달타냥과 청순한 로맨스를 만들어갈 콘스탄스는 린지·제이민이 더블캐스팅됐다.


11년차를 맞은 뮤지컬 ‘삼총사’에 대해 관계자는 “왕용범 연출님도 초연 배우들도 ‘삼총사’에 대한 애정이 크다. 10주년을 맞은 공연의 연습에 연출님이 한달 내내 상주할 정도”라며 “10주년을 맞아 ‘삼총사’ 특유의 원형과 독창성은 지키면서 시대에 맞춰 변화를 맞은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Untitled-4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삼총사’(사진제공=메이커스프로덕션, 킹앤아이컴퍼니)

 

그 예가 여자를 밝히는 포르토스 캐릭터의 변화다. 최근 한창인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의 여파라고 알려졌지만 10년 동안 진화해온 사회 분위기와 여성에 대한 시각을 반영한 결과다. 남성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여성 캐릭터를 무의미하고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시각을 덜어내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다른 변화는 안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의 문성호 안무가가 새로 합류해 보다 격렬하고 역동적인 동작들로 꾸렸다. 관계자는 “역동적인 안무인데다가 안무가 선생님이 워낙 연습을 타이트하게 진행하고 클린업(안무 연습 및 군무 동선·동작을 점검하는 과정)을 많이 해 배우들도 극도로 긴장 중”이라며 “기존의 ‘삼총사’ 안무지만 애크러배틱 등 안무요소들이 보다 탱탱하고 쫀쫀하게 구현된다”고 귀띔했다.


◇무대의 통일성, 판소리 전문성 강화로 돌아올 ‘적벽’
 

2018_정동극장_기획공연_적벽7
‘적벽’(사진제공=정동극장)

 

정동극장의 2018년 첫 기획공연인 ‘적벽’은 지난해 론칭한 기획공연 시리즈 ‘전통ing’의 첫 작품이다. ‘적벽’은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조자룡, 제갈공명 등 ‘삼국지’의 주요인물들이 치른 적벽대전을 소설로 엮은 나관중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다. 2016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학생 뮤지컬 부문 우수상, 현대자동차와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최하는 2016 H-스타 페스티벌 금상을 수상한 중앙대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의 ‘적벽무’를 발전시킨 작품이다.

전통 판소리와 현대적 사운드의 조화, 한자와 음률들로 이뤄진 소리를 기호화한 동선과 공감각을 구현하는 역동적인 군무, 여성으로 변주된 제갈공명·주유 캐릭터, 부채 등의 상징성 등으로 초연부터 눈길을 끌었던 ‘적벽’은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다. 

 

2018_정동극장_기획공연_적벽11
‘적벽’(사진제공=정동극장)

 

‘적벽’을 주관하는 정동극장 관계자는 “무대가 화이트로 모던하고 미니멀하게 바뀌면서 의상도 그에 맞게 화이트와 레드로 통일했다”며 “소리꾼 배우들이 보강돼 소리가 탄탄해졌다. 초연 당시 다소 이질적으로 들릴 수 있었던 음악과 판소리를 좀 더 조화롭게 맞춰가는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정호봉 연출은 “무대의 환경적 통일성에 집중했고 판소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소리의 세기를 다듬었다. 음악이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극의 또 다른 축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음악으로 풀어내는 적벽”이라고 정리했다.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3명의 인물이 펼치는 3개의 사건 ‘카포네 트릴로지’
 

Untitled-5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출연지(사진제공=아이엠컬처)
2015년 초연, 2016년 재연을 거쳐 2년만에 돌아오는 ‘카포네 트릴로지’는 보스를 잃은 마피아, 거액에 팔린 쇼걸, 비리에 앞장선 부패경찰 등 세명의 인물들이 하나의 공간,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7평짜리 661호 방에서 3개 이야기를 펼친다.

도덕과 상식, 준법정신이 사라진 시대, ‘마피아 대부’ 알 카포네 영향력 아래 있었던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1923년, 1934년, 1943년에 일어난 3가지 사건을 다룬다. 코미디,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장르도 제각각이다.

‘카포네 트릴로지’를 비롯해 전쟁 중 지하 벙커를 배경으로 한 ‘벙커 트릴로지’, 사막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프론티어 트릴로지’는 영국의 촉망받은 제이미 윌크스 작가와 제스로 컴튼 연출 콤비의 트릴로지 시리즈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제일 처음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 ‘벙커 트릴로지’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지탱극’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태형 연출·지이선 작가의 콤비작이다.

세 개 작품으로 구성된 ‘트릴로지’ 시리즈는 각각 세명의 인물이 3개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올드맨, 영맨, 레이디가 1923년의 코미디 ‘로키’(Loki, 파멸의 광대), 1934년의 서스펜스 ‘루시퍼’(Lucifer, 타락천사), 1943년의 하드보일드 ‘빈디치’(Vindici, 복수의 화신)로 꾸린다.

초연부터 함께 했던 올드맨 이석준, 영맨 윤나무, 레이디 김지현, 초연 이후 삼연으로 다시 돌아오는 올드맨 김종태에 올드맨 김주헌, 영맨 강정우·김도빈, 레이디 손지윤·최유하가 새로 합류한다.

HSTAR
H-스타 시어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사진제공=H-스타 페스티벌 사무국)

 

‘카포네 트릴로지’는 삼연 중 현대자동차와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최하는 H-스타 페스티벌의 H-스타 시어터 공연(4월 11~5월 4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을 올리기도 한다. 지난 2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로 H-스타 페스티벌 출신 신예 배우들의 프로 진출 무대다. 

 

지이선 작가의 각색본으로 김태형 연출이 참여하며 본 공연 배우들 및 창작진이 신예 배우들과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로키’의 레이디 역에는 김소정(한세대 2013 H-STAR 뮤지컬 연기상), 올드맨은 석서현(단국대 2016 H-STAR 본선진출), 영맨은 김지수(용인대, 2017 H-STAR 본선진출)가 캐스팅됐다. 

 

여배우로만 구성돼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로키’를 비롯해 ‘루시퍼’에는 레이디 송영화(경북대 2016 H-STAR 본선진출), 을드맨 김성민(한양대 2016 H-STAR 본선진출), 영맨 김예찬(국민대 2017 H-STAR 본선진출)이, ‘빈디치’에는 레이디 한지혜(극동대 2014 H-STAR 뮤지컬 연기상), 올드맨 조현민(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2017 H-STAR 본선진출), 영맨 김연우(한양대 , 2016 H-STAR 본선진출)가 출연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