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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존 도우’가 슬펐던 윌러비 정동화 “신원미상 아닌 누구나 될 수 있는 대명사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입력 2018-03-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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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정동화 인터뷰9
뮤지컬 ‘존 도우’ 윌러비 역의 정동화(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존 도우라는 이름이 불특정 다수, ‘김아무개’라는 의미라는 걸 알았을 때 슬펐어요.”

뮤지컬 ‘존 도우’(4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윌러비 역의 정동화는 이렇게 말했다. 배우 정동화 역시 ‘존 도우’의 일원이기 때문이었다.

“이 사람 신원미상이니까 ‘존 도우로 처리해’ 하는 거잖아요. 그 속뜻을 알고는 뭔지 모를 가슴 아픔과 짠함이 느껴졌어요. 화도 좀 나더라고요. 분명 이름이 있고 누군가의 자녀였고 필요한 사회의 일원이었을텐데 왜 존 도우야 싶었거든요.”

이에 정동화는 극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존 도우’가 신원미상으로만 보이지 않기를,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고 이를 위해 고민했다. 뮤지컬 ‘존 도우’는 해고 위기에 처한 기자 앤(김금나·유주혜)이 존 도우라는 이름으로 “부당한 사회에 저항하는 의미로 크리스마스에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쓴 후 거리의 부랑자로 떠돌던 전직 야구선수 윌러비(정동화, 얼터네이터 황민수)를 가짜 존 도우로 내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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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존 도우’ 윌러비 역의 정동화(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존 도우가 된 윌러비를 둘러싸고 신임 편집장 캐시(김선희·신의정), 친구 코로넬(이삭), 헤더(나정숙), 노튼 사장(이용진), 시장(고현경) 등이 좌충우돌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힘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지를 짚는다. 

 

“존 도우를 표현할 때 김아무개가 아니라 세상을 움직인 한 사회의 일원을 의미하는 대명사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신원미상이 아니라 누구나 될 수 있는 대명사요.”


◇유쾌하지만 진솔하게 “우리 공연 너무 좋지 않아요?”

“우리 안에서 만들고 약속한 건 사고 없이 잘 올렸어요. 정말 열심히 했죠.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어요.”

정동화는 프리뷰 첫날(3월 1일) 공연 후 속상했던 심정을 전했다. “확신이 있어서 보여줬을 때의 통쾌함이나 후련함이 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더 컸다”며 “엔딩도 그렇고 브릿지(장면과 장면을 잇는 장치)도 그렇고 모두의 몫이었던 부분들이 아쉬운 상태에서 첫 공연을 마쳤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말처럼 초반의 ‘존 도우’는 신 바이 신(Scene By Scene)으로 툭툭 끊기거나 캐릭터들의 등장이 편중돼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자아냈다. 적지 않은 각색 과정을 거치면서 원작을 그대로 따른 결론 역시 애매해졌다.

 

뮤지컬_존도우_공연사진 (김금나 정동화)
뮤지컬 ‘존 도우’(사진제공=HJ컬쳐)

 

“미세한 차이지만 신 바이 신으로 툭툭 끊어지는 느낌을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을 꾸준히 했어요. 상황과 상태를 많이 고민했죠.”

정동화는 그 예로 캐시와의 만남을 예로 들었다. 그는 “극 시작하자 만났다가 1막 엔딩에서야 다시 만난다. 그 사이에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고 변화도 적지 않은 상태”라며 “이처럼 극과 극 상황에서 만나는 상태들이 많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이 최대한 체감된 상태에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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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존 도우’ 윌러비 역의 정동화(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그렇게 본공연(3월 13일)부터 좀 달라졌어요. 엔딩도 바뀌었고 툭툭 끊어지던 느낌도 보완했죠. 감히 완벽하다 말 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매신에 확신이 있어요. 그래서 심적으로는 편해졌죠.”

 

프랭크 카프라 감독, 게리 쿠퍼, 바바라 스탠윅 주연의 영화 ‘존 도우를 찾아서’ (Meet John Doe, 1941)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존 도우’는 스크루볼 코미디다. 1930년대 유행하던 장르로 유머와 위트로 무장한 대사와 갈등요소 등으로 왁자지껄 소동을 벌이다 해피엔딩을 맞는 흐름을 따른다. 

 

게다가 정동화는 ‘스프링 어웨이크닝’ ‘난쟁이들’ ‘구텐버그’ 등 일련의 작품에서 순발력 넘치는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다. 하지만 뮤지컬 ‘존 도우’에서는 예상을 깨고 제법 진지하게 접근했다. 

 

“영화에서 할 수 있는 기법이 있고 무대기법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코믹요소들이 완화된 것 같아요. 다들 제가 이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하겠거니 하는 예상을 깨고 싶었어요. 그리고 질 게 뻔한 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고 어깨가 부서져도 미안하다고 하는 윌러비처럼 본인이 부당하게 당하고 있는 걸 모르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희화시키거나 가볍게 다루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정동화는 윌러비를 운동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캐릭터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정동화는 “그런 분들 보면 톤이 좀 떨어져 있다”며 “이 친구(윌러비)가 캐주얼하거나 가볍게 가면 각성한 극 뒷부분이 안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친구의 진솔함이 나타나지 않으면 유치할 수도 있는 이야기예요. 자칫 뻔할 수도 있는 내용이죠. 그걸 살리기 위해 진솔하게 풀었어요. 그간 제가 내던 소리나 연기와는 좀 다르죠. 윌러비는 극 앞뒤 온도차가 큰 사람이에요. 앞부분에서는 너드(Nerd, 한 분야에 깊이 몰두해 다른 일은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라고 해야 하나…그런 느낌이라면 후반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담대한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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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존 도우’(사진제공=HJ컬쳐)

 

이에 정동화가 집중한 건 윌러비의 진솔함이었다. 그 진솔함은 윌러비와 배우 혹은 자연인 정동화가 ‘하나’가 되면서 표현이 가능해졌다.

“저도 ‘존 도우’를 하면서 깨달은 것 같아요. 이 세상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을요. 본인도 모르고 있다가 앤이 ‘여러분이 주인공이에요. 세상을 바꿨어요’라고 알려주고서야 깨닫는 윌러비처럼요. 그 신념을 깨달으면서 제가 뱉은 말이 저한테도 적용되기 시작했죠.”

이에 정동화는 무대에 오르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공연 직전이면 무대 뒤 동료들에게 “우리 공연 너무 좋지 않아요?”라고 매번 물을 정도로 ‘존 도우’에 빠져 있단다.


◇윌러비는 순수와 순진의 결정체 “의상의 어긋난 단추, 점핑한 시간의 흐름 체감하려 애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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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존 도우’ 윌러비 역의 정동화(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넥타이를 풀었다 맸다 하는 것이나 야구점퍼의 단추를 어긋나게 채우는 것, ‘메이저리그’를 부르면서 옷을 갈아입는 등 의상 관련 디테일을 살리고 싶었어요. 장면이나 시간의 흐름에 점핑이 많다 보니 의상으로라도 보여줘야 할 것 같았거든요.”

야구점퍼의 단추를 어긋나게 채우는 설정에 대해 정동화는 “야구밖에 몰라 다른 데는 신경 쓰지 못하는 윌러비는 스탠다드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등장했을 때 범상치 않다는 걸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의상을 보고 한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성장하고 변화했지만 마지막까지도 단추가 어긋난 건 본연의 윌러비는 변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였어요. 본연의 윌러비는 정말 말도 안되게 순수한 사람이에요. 약속이나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진짜 죽으려는 신념을 가진 인물이죠.”

윌러비에 대해 정동화는 “제가 생각하는 순수함의 이상향을 모티프로 잡았다. 약속한 것은 꼭 지켜야하고 남에게 피해를 안주고 싶어 하고 싫은 소리를 들어도 제 탓으로 받아들이고 수긍하는 그런 인물”이라며 “순수에 순진까지 더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저 역시 그런 모습이 있어요. 비뚤어지는 삶을 살지는 않았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쩌다 생각이 비뚤어지거나 화가 날 때도 있지만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죠. 윌러비가 질 게 뻔한 경기에 투입되는 것을 혹사가 아니라 기회로 받아들인 것처럼 저 역시 그럴 때가 있었어요. 저나 윌러비 뿐 아닐 거예요. 알게 모르게 부당한 일을 당하면서도 어쩔 수 없어서 혹은 부당한지를 몰라서 지나가고 그러잖아요. 누구나 겪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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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존 도우’(사진제공=HJ컬쳐)

  

그래서 최근 그에게 가장 와 닿는 장면은 대사가 추가된 엔딩이다. “세상은 너 같은 사람이 아니라 나 같은 사람이 바꾼다”는 노튼의 말에 “잘못짚었어. 세상은 언제나 평범한 시민들이 바꿔왔어.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존 도우들이 바꿔온 거야. 지금은 나 혼자지만 내일은 우리가 될 거야”라고 답하는 장면이다.

“셋째 날인가 저도 모르게 ‘멍충아’라고 했어요. 노튼의 말을 듣고 화가 나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인데 윌러비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욕이었던 것 같아요. ‘멍충아’부터 연결된 대사까지가 너무 좋아요. 윌러비의 순수함과 극의 메시지가 잘 드러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멍충아’를 외칠 때 더 진실되게 임하게 되고 그래요.”


◇도전! 16인조 빅밴드와 재즈 넘버 “열심히 부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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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존 도우’ 윌러비 역의 정동화(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오프닝이나 특정 노래는 재지하지만 정작 윌러비 넘버는 재즈적인 요소가 거의 없어요. 꿈속에서 앤과 부르는 ‘블루스 하이웨이’ 정도가 사랑스러운 재즈 넘버죠.”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에서 함께 작업했던 이진욱 음악감독이 꾸린 넘버는 무대 위 16인조 빅브라스 밴드가 선사하는 재즈 선율을 바탕으로 한다. 무대 역시 1920~30년대 유행했던 스윙재즈와 재즈 클럽을 모티프로 한다.

“극 준비를 시작하면서 이번 넘버는 재즈라면서 이진욱 감독님이 엘라 피츠제랄드 등의 보컬리스트 영상을 보내주셨어요. 음악 자체로는 너무 좋은데 대사나 이야기를 전달해야하는 뮤지컬 넘버로 부를 수는 없겠더라고요. 연습과정에서 중간 지점을 찾았죠.”

비록 창법이 재지하진 않지만 ‘존 도우’는 창작뮤지컬 최초로 재즈 선율로 넘버를 꾸렸고 16인조 빅브라스 밴드를 극적 요소로 무대 위에 배치했다. 뮤지컬 창법을 쓰지만 음악적 요소들은 재즈의 변박과 자유로움을 살렸고 뮤지컬에서 쉽게 쓰지 않는 음들로 꾸렸으며 최저음과 최고음의 격차는 크다.

 

“지금까지 작품들도 쉬운 건 없었지만 ‘존 도우’는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느낌의 넘버들이었어요. 지금도 진짜 열심히 부르고 있죠. 정말 많이 배우고 있고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기분이 들어요. 음악이 주는 힘이 진짜 크거든요. 16인조 빅밴드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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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존 도우’(사진제공=HJ컬쳐)

음악적 도전을 비롯해 ‘존 도우’는 정동화에게 난제 투성이였다. 창작 초연이었고 16인조 빅밴드에 맞춘 재즈 넘버였다. 게다가 원캐스트, 극과 극의 음역대, 캐릭터 분석 등까지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 난제들 중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해 묻자 정동화는 “힘들었다기 보다 너무 행복했다”고 답했다.

“저와 배우들, 창작진들 뿐 아니라 관객들도 생각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일은 저희 배우들과 창작진, 스태프들이 미리 다 겪었으니 관객분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보시면 좋겠어요.”


◇‘타이타닉’에 이어 ‘존 도우’, 연달아 원캐스트 초연 “말의 힘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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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존 도우’(사진제공=HJ컬쳐)

“당연히 스트레스도 받고 힘들기도 하죠. 하지만 해낼 수 있다고 믿고 계속 힘 되는 말을 해요.”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 ‘타이타닉’에 이어 창작뮤지컬 ‘존 도우’까지 연달아 초연작에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른 정동화는 반년 이상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다.

 

특히 ‘타이타닉’ 막바지 공연과 ‘존 도우’ 연습기간이 겹쳤던 2주, 캐스팅 공개와 동시에 진행한 ‘존 도우’ 프리미어 콘서트, 대명문화공장 4주년 콘서트 ‘허니&스위트’(Honey&Sweet), 프레스콜, 미니콘서트까지 준비해야 했던 그 이후 2주까지 한달 동안은 매일 큰 숙제처럼 새벽까지 일정이 쏟아지는 강행군이었다.

“예전에는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요. 반대로 생각해요. 이것도 해냈다는 걸 보여주려고 생각하죠. 그게 스트레스를 안받는 방법인 것 같아요.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해낼 수 있다’ ‘베스트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말로 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오더라고요.”

정동화는 말의 힘을 믿는 배우다. “당신이 무언가를 결정했다면 우주는 그 일이 일어나도록 도와준다”고 했던 시인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의 주장처럼 그는 “할 수 있다 혹은 하고 싶다고 말하면 이미 그 꿈의 70%는 이뤄지게끔 뇌와 신체 시스템이 작동되는 것 같다”고 말하곤 했다. 그 말이 주는 에너지는 배우 정동화가 가진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

“대중예술을 하다 보니 관객분들이 만족하면 그 피곤함이 좀 없어져요. 저는 전쟁도 평화도 말 한마디로 시작됐다고 믿어요. 그만큼 말로 주고받는 에너지가 엄청 나죠. 제작사나 제작진, 스태프들, 관객들 등 저를 믿고 맡겨주시고 관심 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하루하루 힘이 절로 생기거든요. 그래서 저도 누가 잘하면 엄청 크게 칭찬해주는 편이에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돼요. 그렇게 말하면 상대도 기분 좋겠지만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아지거든요.”


◇윌러비 대사처럼 “관객들과 캐치볼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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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존 도우’ 윌러비 역의 정동화(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일제강점기의 실존인물이자 천재음악가를 연기합니다.”

정동화의 차기작은 영화다. “운이 좋게도”라고 말문을 연 그는 5, 6월에 집중적으로 촬영하게 될 영화를 위해 지휘를 비롯해 바이올린, 피아노 등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먼저 개봉하게 될 영화로 정동화는 무대예술과는 또 다른 장르에 도전한다. 그 도전의 힘 역시 관객들이라고 그는 재차 강조했다.

“제가 도전하고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무조건 관객들이에요. 작품과 저를 아껴주시는데다 좋은 말은 물론 저희가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을 지적해 주시거든요. 저는 그게 ‘후원’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관객은 가장 큰 후원자들이죠. 윌러비의 대사처럼 관객들에게 제가 받은 걸 돌려드리고 싶어요. 캐치볼처럼.”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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