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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존 도우를 찾아서’는 뮤지컬로! 장유정 연출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영화 ‘부라더’로!

프랭크 카프라 감독, 게리 쿠퍼 주연의 스크루볼 코미디 ‘존 도우를 찾아서’, '라흐마니노프' '빈센트 반 고흐' 등의 HJ컬쳐 제작 뮤지컬 '존 도우'
'김종욱 찾기'에 이은 장유정 연출의 두 번째 영화 연출작 '부라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스크린으로!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주연

입력 2017-09-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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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존 도우를 찾아서’와 뮤지컬 ‘존 도우’ 공개오디션 공지, 2009년 공연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포스터와 영화 ‘부라더’.(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HJ컬쳐, PMC프러덕션, 메가박스 플러스엠)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영화 ‘존 도우를 찾아서’ (Meet John Doe, 1941)와 장유정 연출의 히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같은 날(25일) 뮤지컬과 영화로의 영역 확장을 발표했다.

‘존 도우를 찾아서’는 ‘어느 날 밤에 생긴 일’(It Happened One Night, 1934), ‘천금을 마다한 사나이’(Mr. Deeds Goes To Town, 1936), ‘우리 집의 낙원’(You Can‘t Take It With You, 1938) 등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등을,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 1946)으로 골든 글로브 감독상을 거머쥔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1941년작이다.

게리 쿠퍼, 바바라 스탠윅 주연의 영화로 새로운 경영진에게 해고통지를 받은 신문기자 앤 미첼(바바라 스탠윅)이 ‘존 도우’라는 가상의 이름으로 ‘타락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살을 하겠다’는 편지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스크루볼 코미디(Screwball Comed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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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존 도우를 찾아서’
1930년대 유행했던 스크루볼 코미디는 유머와 위트로 무장한 대사와 갈등요소 등으로 왁자지껄 소동을 벌이다 해피엔딩을 맞는 코믹 장르 중 하나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은 스크루볼 코미디의 대가답게 거리의 부랑자인 전직 야구선수 롱 존 윌러비(게리 쿠퍼)를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존 도우로 내세우며 웃음을 자아낸다.

그 ‘존 도우를 찾아서’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뮤지컬 ‘존 도우’로 재탄생한다.

거리의 부랑자에서 하루아침에 국민적 영웅이 된 월러비와 해고를 면하기 위해 가상의 인물 존 도우를 만들어낸 기자 앤, 존 도우를 이용해 대통령을 꿈꾸는 신문사 사장 노튼 등 주요 배역 6명이 꾸리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뮤지컬 ‘존 도우’는 안양문화예술재단과 ‘라흐마니노프’ ‘빈센트 반 고흐’ ‘파리넬리’ ‘리틀잭’ 등의 HJ컬쳐가 공동제작한다.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인 뮤지컬 ‘시라노’, ‘파리넬리’ 등의 반능기 연출, ‘라흐마니노프’ ‘보도지침’ 등의 이진욱 음악감독, ‘록키호러쇼’ ‘1446’ 등의 채현원 안무가 등이 극의 만듦새를 책임지고 배우는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오디션으로 뮤지컬판 게리 쿠퍼, 바바라 스탠윅을 찾는 ‘존 도우’는 12월 리딩공연, 2018년 1월 콘서트를 거쳐 2018년 3~4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안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지극히 미국적이고 이상적인 결말로 내달리는 스크루볼 코미디 ‘존 도우를 찾아서’가 어떻게 한국화되고 변주돼 무대에 오를지가 뮤지컬 ‘존 도우’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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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공연된 ‘형제는 용감했다’(사진제공=PMC프러덕션)

 

‘그날들’ ‘금발이 너무해’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의 장유정 작·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 콤비의 히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영화 ‘부라더’로 11월 2일부터 관객들을 만난다. 박호산, 송용진·정동화, 이주원, 추정화, 안세호 등이 출연해 2008년 초연된 작품으로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3년만에 만난 이석봉·주봉 형제와 미스터리한 여인 오로라가 펼쳐가는 가슴 따뜻한 힐링극이다.

꾸준히 공연되며 초연배우 송용진, 정동화를 비롯해 정성화, 김동욱, 김재범, 최재웅, 성두섭, 조성윤, 정욱진, 최유하, 최유리 등 현재 뮤지컬계에서 맹활약하는 배우들을 대거 배출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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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연출이자 영화 ‘부라더’의 장유정 감독.(사진=브릿지경제 DB)

영화 역시 뮤지컬의 장유정 연출이 진두지휘했다. 2010년 동명뮤지컬을 영화화한 공유·임수정 주연의 ‘김종욱 찾기’에 이어 두 번째 영화 연출작이다.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유정 연출은 ‘부라더’에 대해 “밉지 않은 형제 캐릭터가 장례식 3일 동안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라며 “장례식이지만 지나치게 엄숙하지 않고 서로 욕망이 충돌되는 지점이 재미있다”고 소개했다.

형 석봉 역에는 마동석, 동생 주봉은 이동휘, 오로라는 이하늬가 연기한다. 장 감독은 “캐스팅만큼이나 로케이션이 중요했다”며 “오랜 역사에서 오는 느낌을 세트에서 구현하기 어려워 직접 안동을 찾았다. 거기서 단 한번도 상업적으로 이용된 적 없는 퇴계태실과 보물450호인 안동 의송김씨 종택을 장소로 캐스팅할 수 있었다. 그곳을 내 영화에 담을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영화 ‘부라더’가 무대 위 생동감, 배우들이 주고 받거나 격돌하며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를 어떻게 영상화했는지에 대해 장 감독은 “준비 기간만 7년 정도 걸렸다”며 뮤지컬과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전작 ‘김종욱 찾기’는 뮤지컬과 비교해 각색이 많이 안된 편이에요. 반면 ‘부라더’는 제목(을 바꾼 것)에서 느끼듯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와는 많이 다르죠. 뮤지컬 에피소드는 응축이 중요한데 영화에서는 그걸 풀어서 보여주죠. 깨알 같은 재미를 줄 수 있는 지점이 많아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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