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비바100] "이 넓은 세상에 난 혼자"… 소녀의 성장통, 독자들의 상처를 보듬다

[웹툰 인사이드] 누구나 공감할 성장통, 웹툰 '여중생A' 이유있는 영화화

입력 2018-05-18 07:00 | 신문게재 2018-05-18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duwndtoda

 

중학교 3학년 주인공 미래는 친구가 거의 없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혼자다. 유일한 탈출구는 오래된 온라인 게임이다. 이곳에서 만큼은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다. 

 

웹툰 ‘여중생A’는 겉으로 보여지는 귀여운 그림체와 달리 속은 섬세하다. 미래를 통해 보여지는 여중생의 삶은 우울하다. 독자는 미래의 처지에 공감했다. 미래처럼 집에서 학대받고 친구가 없지는 않아도 웹툰 속 상황들은 학교생활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미래의 성장통이 곧 독자의 경험이다. 웹툰이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도 미래에게 감정을 이입한 독자의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clip20180516181636
영화 ‘여중생A’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네티즌 평점 9.9를 기록한 웹툰은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자존감’을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대로 웹툰은 평범한 여중생 미래의 느린 성장기를 통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전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72회분으로 연재된 ‘여중생 A’는 영화로 만들어져 오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방대한 이야기 중 미래와 게임에서 만난 친구 재희를 중심으로 압축됐다.  

 

영화를 연출한 이경섭 감독은 “중학교 시절 다들 ‘이 넓은 세상에 왜 나는 혼자일까’라는 외로움을 느낀다. 웹툰과 영화는 그런 친구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작품이다. 그 시기를 잘 지난 어른은 지난 추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웹툰은 여러 등장인물로 미래의 변화를 보여주지만 영화는 캐릭터의 수를 줄였다. 미래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상처받고 서로 치유해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설명했다.

영화화 과정에는 원작자 ‘허5파6’의 도움도 한몫했다. 감독은 “작가님이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 편집본도 봤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응원을 해줘서 연출하는 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미래 역에는 ‘곡성’의 김환희가 출연한다. 여성 독자에게 인기가 많은 재희 캐릭터는 그룹 ‘엑소’의 김준면(수호)이 맡았다. 김환희가 전작 ‘곡성’을 연기했던 건 초등학교 6학년 때다. 어느 덧 고등학생 1학년이 된 김환희는 더욱 성숙한 연기로 관객 앞에 설 예정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