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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무 후계자' 구광모, 관심집중

입력 2018-05-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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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왼쪽) LG전자 상무와 고 구본무(오른쪽) LG그룹 회장.(사진=LG그룹 제공)

 

재계 순위 4위 LG그룹을 이끌던 구본무 회장이 20일 타계하면서 그의 후계자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사진)가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재계와 LG에 따르면 구 상무는 지난 17일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LG그룹에 4세 경영승계승계가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구 회장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구 상무의 경영승계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보수적인 그룹 전통상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구 상무가 구 회장의 경영권을 물려받게 된다.

구 상무는 1978년 구본능 희성산업 회장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 영동고를 졸업한 후 곧바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로체스터공대에서 수학했다. 구 상무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도 마친 상태다.

특히 구 상무는 2004년 구 회장의 양자로 입적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다. 그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이후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 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치며 국내외 제조와 판매현장 등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아 왔다.

구광모 상무는 올해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하며, 전자·디스플레이·ICT·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 협업하는 사업이다.

구 상무는 ID사업부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폴 등 글로벌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앞서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또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 왔다. 일하는 방식이나 스타일은 고객과 시장 등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앞서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으며, 철저한 실행을 중시하는 편이라는 게 LG 측의 전언이다.

구 상무는 평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존중하고 야구 관람도 같이 즐기는 등 소탈하게 지내지만, 일에 있어서는 실행을 깊이 챙기고 실무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짚어낸다는 평가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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