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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빠진 구자경 LG 명예회장

입력 2018-05-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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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1999년 구자경 LG명예회장(왼쪽)과 구본무 LG회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연합)

 

LG를 창업한 구인회 회장에 이어 그룹을 이끌었던 구자경 명예회장이 맏아들 구본무 회장을 먼저 떠나보내는 슬픔에 빠지게 됐다.

LG그룹 2대 회장으로서 25년간 그룹을 경영했던 구자경 명예회장은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 경영을 일임한 이후 묵묵히 그룹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 올해로 만 9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을 비춰왔던 구자경 명예회장은 20일 전해진 비보로 뜻하지 않게 장남을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겪게 됐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6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구자경 명예회장은 1925년 4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2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이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구 명예회장은 기업 경영에 참여하라는 부친의 뜻에 따라 1950년 당시 락희화학 공업사(현 LG화학)에 이사로 합류하면서 LG그룹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구인회 창업주가 세상을 떠나면서 1970년 당시 사명 럭키금성그룹 회장을 맡게 된 구자경 명예회장은 25년간 LG그룹을 이끌면서 연평균 50% 이상 매출을 이끌어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과학과 기술 교육에 애착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나라의 힘이 강해지려면 기술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1973년 7월 학교법인 LG 연암학원을 설립했고, 1984년 경남 진주에 연암공업대학을 설립하는 등 국내 우수 기술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힘썼다. 1987년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국내 민간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 설립해 과학에 대한 국민 관심도 재고에도 힘썼다. 구 명예회장의 뜻은 고 구본무 회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지난 4월 약 4조원의 금액을 투자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완공이란 결과물로 나타났다.

국내 인재양성과 그룹의 선순환적 가치를 추구한 공고를 인정받은 구 명예회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1970년), 한국과학기술재단 이사(1972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1987년) 등을 지냈고, 1986년에 고려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1999년에 연세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한편, 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맏아들인 고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구훤미(71) 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69), 구본준 LG 부회장(67), 구미정(63), 구본식(60)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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