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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플라시도 도밍고의 음악 “사랑, 내 삶의 모든 것!” 호세·파바로티 그리고 어머니와의 특별한 추억

26일 2년만에 내한공연하는 플라시도 도밍고, 마지막 곡인 로메노 토로바 오페라 ‘놀라운 일’ 중 ‘사랑, 내 삶의 모든 것’! 어머니,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에 얽힌 특별한 추억!
지휘자 유진 콘, 소프라노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임영인 함께 무대에! ‘그리운 금강산’은 “아름다운 노래, 다른 한국어 노래도 들려드리고 싶어”

입력 2018-10-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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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도 도밍고
26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플라시도 도밍고(사진제공=PRM)

 

“어려서부터 들었고 지금도 생각나는 곡이에요. 그리고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추천해주신 곡이기도 하죠.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이나 젊음 그리고 떠나가 버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곡입니다.”

24일 2년만의 내한공연(10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을 앞두고 잠시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오페라의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는 세트리스트 중 마지막 곡인 모레노 토로바(Moreno Torroba)의 오페라 ‘놀라운 일’(Maravilla) 중 ‘사랑, 내 삶의 모든 것’(Amor, vida de mi vida)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플라시도 도밍고
플라시도 도밍고(사진제공=PRM)

이 곡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즐겨 부르는 레퍼토리인 동시에 그와 더불어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호세 카레라스(Jose Carreras),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가 함께 불렀던 곡이기도 하다.

“혼자 불러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도 특별하지만 호세·파바로티와 함께 한 무대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공연이었어요. 게다가 (백혈병을 앓고 있던) 호세의 병세가 호전돼 다시 함께 불렀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무대였습니다. 우리는 경쟁할 필요가 없었고 계속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죠. 사람들은 질투나 시기를 우려했지만 저희는 상관치 않았어요. (그들과의 시간은) 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내한공연은 2016년에도 호흡을 맞춘 지휘자 유진 콘(Eugene Kohn), 소프라노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Ana Maria Martinez), 임영인이 함께 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진 콘은 한국 음악가들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유진 콘은 “맨하튼 뉴저지에 살고 있는데 한국어 표지판들이 많아지고 있다. 60%가 한국인이고 많은 한국인들이 음악 학교에 있다”며 “세계적인 음악인들 중 한국인이 기대되는 이유는 너무 재능있고 인간적이기 때문”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한국인은 음악적 기교뿐만 아니라 음악의 영적인 부분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과 음악적 영감을 교감할 수 있는 것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플라시도 도밍고 역시 “한국의 아이들이 악기 하나씩은 다루는 교육을 받는 것이 한국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세계적인 음악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보탰다.  

 

플라시도 도밍고 유지 콘
플라시도 도밍고(왼쪽)과 지휘자 유진 콘(사진제공=PRM)

 

“77세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고 음악을 하는 원동력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입니다. 언젠가는 음악을 그만두는 시기가 오겠죠. 하지만 지금 음악을 할 수 있는 사실만으로도 축복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노래할 때 행복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숨쉬고 노래를 듣고 웃고 우는 걸 좋아하죠.

 

이어 한국어를 잘 할 수는 없지만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 나는 조수미처럼 세계적인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며 힘을 얻는다. 훌륭한 오페라 가수들이 무대에 서고 세계투어를 하는 걸 보면서 나 역시 여전히 무대에 서고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내한 공연 때마다 ‘그리운 금강산’(Korean Mountain Song)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한국 게스트인 소프라노 임영인이 함께 부른다.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1991) 이 노래를 듣고 벅찬 사랑과 감정을 느꼈어요. ‘그리운 금강산’은 아름다운 노래예요. 깊은 선율과 부드러운 노래죠. 게다가 이태리어와 한국어 발음이 상당히 비슷한 것 같아요. 둥글고 부드러운 소리들이 비슷해 좀더 공감하게 되죠. 언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한국어 노래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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