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ncore Career(일) > Challenge(창업‧창직)

[비바100] '레드오션' 외식 창업시장서 살아남으려면?

창업 시작 전 창업자 마인드 정립·사전 교육 이수해야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이냐, 독립점포 창업이냐
출구전략 반드시 마련해야

입력 2019-12-04 07:00 | 신문게재 2019-12-04 17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자영업
서울 각종 상점이 밀집한 명동 거리 모습. (사진=연합)

 

한국은 자영업자 비율이 OECD 국가 중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영업 수는 564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1%다. 이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 IMF 사태를 겪으면서 실업자들이 대거 자영업 시장으로 뛰어들었고 최근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자영업 시장 진입에 불을 지피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후 대책이 결국 자영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청년층까지 외식 창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bh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교육 수료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이처럼 외식 창업시장에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생존을 위한 전략도 중요해지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외식 창업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창업 전 마인드 정립·사전 교육 이수해야
 

2019120401010001384
강병오 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교수 (사진=중앙대)
창업을 하기 전 창업자 마인드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안 되면 장사나 하지’라는 생각으로 외식 창업에 뛰어들었다간 필패한다는 게 강 교수의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운영이 쉽다고 평가받는 편의점이나 커피숍 역시 직원 채용 및 관리, 재고 관리까지 신경써야 할 일들이 산적해있다.

강 교수는 “모든 자영업종이 직장생활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전까지의 자존심과 권위의식, 명예는 과감히 던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공적인 외식 창업을 위해서는 성실성과 끈기로 무장돼 있어야 하고 웬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의지와 무던함은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창업 전 마인드와 함께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창업 준비를 경솔하게 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의 자영업 실패율이 높은 이유로 창업 전 사전 준비가 허술하다는 점을 꼽았다.

강 교수에 따르면 창업 교육을 활용하는 방안은 크게 3가지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창업교육 프로그램이 있고 인터넷 등에서 창업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프랜차이즈협회 등에서 실시하는 각종 박람회에서도 창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강 교수는 “무료 창업교육이나 박람회에서 본인이 창업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해봐야한다”면서 “반드시 창업하고자하는 업종의 현장에서 실전 체험을 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6개월 이상 현장 경험을 하면 본인이 감당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업종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며 “겉으로만 보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도 실전에 들어가서의 창업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냐, 독립점포냐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창업을 할 것인지 아니면 독립된 점포를 창업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다. 창업 경험과 경력이 많은 창업자는 독립점포로 꾸려갈 수 있지만 창업 초보인 경우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며 경력을 쌓는 것이 더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 외식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기업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안정적이란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업종과 브랜드를 선택할 경우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해나가는 브랜드를 골라야 한다. 가맹점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해나가는 가맹본부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강 교수는 “최근 모든 산업 분야가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만 생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프랜차이즈산업이라고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과거 브랜드 명성에만 의존하는 브랜드보다 혁신하는 브랜드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출구전략 반드시 마련해야

자영업은 출구전략도 잘 세워야 한다. 우선 입구전략이 성공적이어서 투자금을 회수한 상태라면 두 가지 선택 기준이 있다. 하나는 권리금을 받고 매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세를 몰아서 계속 점포운영을 하는 것이다. 만약 입구전략이 실패했다면 출구전략을 제대로 짜야 한다. 오픈 후 한 달이 지나도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면 분명 점포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업종 경쟁력에 근본적 문제점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도 잘 해결되지 않는다. 이때는 과감하게 손절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외에도 기존 점포를 리뉴얼해 업종전환을 하는 방안도 있다.

강 교수는 “실패하더라도 대책을 세우는 것이 훨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면서 “큰 손해 없이 점포가 매각 된다면 가장 좋지만, 결고 쉽지 않다”며 “기존 점포 인테리어를 살려서 할 수 있는 대안 업종을 찾아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